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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눈물 흘리는 중소건설사".. '이 지역'은 미분양 1321% 늘었다

광주 1321%, 대전 938%..HUG 대규모 분양사고 가능성도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지방의 한 아파트. [사진 이코노미스트]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건설 및 분양시장의 장기침체가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사업장 중 미분양 세대수가 가파르게 상승해 중소건설사들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HUG로부터 14일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미분양 세대수는 대부분 지방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미분양 세대수 증가는 건설사의 자금 유동성 위기가 심화로 직결되고, 이는 대규모 분양사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2019년과 올해를 비교한 전국 광역시별 미분양 세대 현황과 증가 비율을 살펴보면, 광주가 499세대에서 7091세대(13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이 406세대에서 4216세대(938%), 대구가 2144세대에서 9330세대(335%), 부산 2045세대에서 5958세대(191%), 울산 1264세대에서 3366세대(166%)가 뒤를 이었다.

미분양 세대수의 폭발적 증가는 건설 자재비 상승, 고물가 등 거시적 요인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최근 반등한 수요는 모두 수도권으로 몰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HUG의 분양보증사업장을 중심으로 미분양 세대가 크게 늘면서 건설업계의 유동성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건설사는 하나의 분양사업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자금난으로 이어지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자연스러운 '옥석가리기' 현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간 부동산 시장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많이 올랐고, 금리인상으로 투기수요가 빠지면서 이른바 '거품'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준호 의원은 "미분양 문제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는 심각한 현상으로,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올해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중소 건설사 보호 방안과 미분양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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