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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업장서 잇따른 사망사고…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국감서 “안전한 조선소 만들 것”

올해 한화오션 근로자 4명 사망
예고된 산재 지적…“안전 대책 마련할 것”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국내 조선업 사업장에서 올 들어 잇따라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경영진이 15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양사 경영진은 동일한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화오션에서 다수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숙련된 작업자 없이 새롭게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 중인 것이 원인”이라며 “좋은 기업, 안전한 기업이 되려면 일하는 사람이 숙련돼 있고 안전을 체득해야 하는데 (회사는) 그럴 준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도 “한화오션의 무리한 작업 지시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며 “작업 환경 자체가 사고가 일어날 수 밖에 없는 현장, 즉 예고된 산재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조선소 사업장에서는 13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중 한화오션 노동자가 4명이었다. 한화오션은 올해 초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61개 조항을 위반해 2억6555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정 사장은 “(올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지금부터 3년에 걸쳐서 2조원의 안전 관련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이번 투자의 핵심은 사람이 실수를 해서 다치거나 사고가 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을 활용해 안전 대책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며 “‘스마트야드’를 활용해 안전한 조선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반복되는 사망 사고를 막기 위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하청 노동자의 참여까지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법적 검토를 거쳐 면밀하게 따져 보겠다”고 답했다. 올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는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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