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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성취의 기록’…노벨문학상과 스페이스X [EDITOR’S LETTER]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관훈 기자] 최근 며칠 사이 문학계와 과학계 양쪽에서 놀랄만한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미국 우주 항공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 회수 기술 성공이 그것이다. 

10월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이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볼 수 있다. 한국 문학은 오래전부터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이야기로 국내외에서 평가받아 왔다. 노벨문학상 수상은 더 많은 한국 문학이 국제무대에서 조명받는 기회로 이어질 것이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은 문학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문화 전체에 대한 긍정적 관심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의 작품이 다루는 주제와 감성, 그리고 한국적 특성이 전 세계 독자들에게 공감과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이는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의 문학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음악·예술 등 다른 분야의 창작물도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다.

13일. 세계는 스페이스X가 연출한 기술쇼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날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발사체의 1단 부분인 슈퍼헤비 로켓이 역추진하며 젓가락 형태의 거대한 로봇팔에 안기는 모습은 여느 SF 영화의 특수효과로도 만들기 힘든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스페이스X가 로켓 회수에 성공한 것은 우주 탐사와 우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 성공은 경제적, 기술적으로 우주 개발의 미래에 큰 진전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로켓은 한 번 발사되고 나면 대부분이 대기권에서 소멸되거나 바다에 버려져, 매번 새로운 로켓을 제작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스페이스X의 로켓 회수 기술은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을 통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우주 발사 비용을 수천만달러에서 수백만달러로 낮추면서, 더 많은 기업과 연구소가 우주 탐사나 위성 발사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상업적 우주 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도전은 인류 역사의 모든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온 중요한 요소다. 기술 발전·사회적 진보·경제 성장·과학적 발견·문화적 혁신 등 모든 영역에서 도전은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한계를 넘어서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인류 역사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지평을 연 역사적 기록은 수없이 많다. 도전을 통해 인류는 더 나은 삶을 추구하며,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었다.

한국인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인류의 우주 항공 기술 신기원. 좀처럼 성취하기 어려울 것 같던 꿈과 도전이 현실로 이뤄졌다. 2024년 가을, 불가능해 보였던 한계를 뛰어넘은 위대한 성취로 기억될 역사적인 순간. 도전과 성취의 기록 한복판에 당신과 나,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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