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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최다 경신하던 카드론, 드디어 증가세 꺾였다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당국 리스크 관리 계획 제출 영향
대환대출·결제성 리볼빙·현금서비스 잔액도 줄어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올해 들어 매달 증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해 온 카드론 잔액이 지난 달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9월 말 카드론 잔액은 41조6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감소한 수치로, 역대 최대였던 8월 말 기준(41조8310억원)보다 약 1441억원 줄어들었다.

앞서 카드론 잔액은 1월에 전월 대비 4507억원 증가한 데 이어 2월 2000억원, 3월 78억원, 4월 4823억원, 5월 5542억원, 6월 1000억원, 7월 6206억원, 8월 6044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계속돼 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2금융권 ‘풍선효과’가 우려돼 왔으나 실제로는 카드사들의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카드론을 급격히 확대한 카드사들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도 카드론 잔액 감소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롯데·현대·우리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이 카드론 한도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 영업에 나서면서 카드론 증가세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 3개 카드사에 리스크 관리 계획을 받았다.

카드론뿐 아니라 대환대출과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현금서비스 잔액 등도 전월보다 줄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6254억원으로 8월 말(1조9164억원)보다 2910억원가량 감소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7조1427억원으로 전월(7조1814억원) 대비 387억원가량,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6669억원으로 전월(6조7681억원)보다 1012억원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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