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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공금으로 배우자 식당에 몰아주기?…법카 논란

총 20회 걸쳐 364만원 결제

축구협회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지난해 법인카드로 가장 많은 금액을 쓴 곳이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 배우자가 운영하는 일식당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강유정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한체육회 스포츠지원포털 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지난해 축구협회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축구협회 임원 14인이 법인카드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식당은 서울 송파구의 한 일식당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식당은 최 부회장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곳으로, 축구협회는 총 20회에 걸쳐 364만 5000원을 결제했다. 이는 축구협회가 지난해 법인카드를 사용한 총 867곳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법인카드는 주로 축구협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인근 식당 또는 카페에서 사용됐다. 최 부회장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일식당은 협회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지출한 금액이 가장 컸다.

이를 두고 "공금을 배우자 식당에 '몰아주기' 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최 부회장 배우자는 경향신문을 통해 "(최 부회장이) 손님을 모시고 온 적이 있다"면서도 "크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축구협회는 2017년 9월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축구협회 임직원들은 골프장과 유흥주점, 노래방 등 업무와 무관한 곳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조중연 축구엽회 회장과 이회택 부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12명이 입건됐다.

축구협회는 앞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밝히라는 대한체육회 감사 지적에 "사용 내역 없음"이라고 공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최근 대한체육회 스포츠지원포털에 지난해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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