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경영 불확실에 11월 경기전망 ‘흐림’
11월 종합경기전망 91.8
2022년 4월 이후 32개월 연속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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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가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를 조사한 결과 2024년 11월 BSI 전망치는 91.8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월(96.2) 대비 4.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99.1을 기록한 이후 기준선 32개월 연속 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전 달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1.1)과 비제조업(92.5)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 100.5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4월(98.4)부터 8개월 연속 100을 넘지 못했다. 비제조업 역시 지난 7월 105.5를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기준선에 못 미치고 있다.
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0)에 대한 전망이 유일하게 낙관적이었다.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의약품 ▲전자 및 통신장비의 BSI가 100이었고 이를 제외한 ▲목재·가구 및 종이(77.8) ▲석유정제 및 화학(80.0) ▲식음료 및 담배(82.4)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5.2) ▲비금속 소재 및 제품(93.8)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는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한경협은 “반도체와 관련 부품이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와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 이상으로 나타나 관련 업종의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자동차, 석유화학, 식음료 등 상당수 업종은 중동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내수 위축 등의 여파로 부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가운데서는 ▲전기․가스․수도 BSI가 105.0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여가․숙박 및 외식(71.4) ▲정보통신(87.5) ▲운수 및 창고(88.5) ▲건설(93.0) ▲도소매(94.4) 분야는 낮게 나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은의 정책금리 조정에도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지배구조 규제강화 법안 발의 등으로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며 “지배구조 규제(상법개정안 등) 입법을 지양하고 적극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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