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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통령이 온다" 트럼프 美 대선 당선 기대감에 '비트코인 1억원' 돌파

'親 가상자산' 트럼프에 기대감 높아져, 역대 최고치 갱신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7일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의 시계가 1주일 안쪽으로 다가온 가운데, 규제 완화 등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인 도널트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점차 상승하면서 대표적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의 국내 기준 가격이 1억원을 돌파했다.

3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오후 4시 16분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1억 67만 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 1억 500만원과 비교하면 450만원 수준의 차이까지 근접했다. 국내 가장자상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1억 216만원까지 올라 4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1억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까지 반감기(채굴량 감소)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FT)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다. 다만 상반기 종료 시점부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들에 투자자 이목이 집중되면서 위험성이 높은 가상자산의 선호도가 내려갔다.

특별한 호재가 없던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이 바뀐 것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 상승 덕분이다.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줄곧 앞서오면서 트럼프의 패색이 짖어지는듯 했지만, 대선에 가까워지면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반등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경기 부양책 수혜 종목에 투자하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분석되면서 가상자산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동혁 국내가상자산 분석업체 '디스프레드' 연구원은 "트럼프는 그간 '친 가상자산' 행보를 보여왔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후보는 그동안 가상자산 투자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자신을 '가상자산 대통령'이라고 칭하면서 규제 완화를 약속해왔다. 또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에 소극적인 게리 갠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정부가 보유하는 전략적 준비자산에 비트코인 편입을 시사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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