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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없다는데.." 해외여행 떠난 대학생, '이 병' 걸려 사망

뎅기열 사망자 매년 늘어, 동남아 發 가장 많아

흰줄숲모기. [사진 픽사베이]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파키스탄에 방문했던 한국 대학생이 뎅기열에 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약 1주일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증상을 파악하기 어렵고, 마땅한 치료제도 없어 위험 국가 방문시 질병당국의 주의사항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기후 변화와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모기 매개 질병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는 약 4만3200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고 404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 발생 환자도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부분은 유행 국가에서 매개 모기에게 물려 감염된 후 입국했다. 지난 26일 기준 환자는 총 1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6명보다 16.4% 늘어났다.

유입 국가별로 보면 인도네시아 유입 환자가 64명(3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리핀이 44명(25.9%), 태국 22명(12.9%),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8명(4.7%)으로 뒤를 이었다.

뎅기열은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5일 ~7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경우 발열기가 지나면 회복되지만 일부는 중증 뎅기열로 진행된다.

상태가 악화되어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되면 토혈, 혈변 등 출혈성 징후도 보인다. 치사율은 약 5%이고 조기에 치료받는 경우 1%까지 줄지만,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에는 20%에 달한다.

질병관리청 "뎅기열 백신이나 치료제는 현재 상용화되지 않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행 중에는 외출 시 3~4시간 간격으로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밝은색의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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