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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민간 잠수사' 한재명 씨 사망…이라크서 사망

사인은 잠수 심정지
11월 2일 시신 운구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수색 작업에 참여한 고인 [사진 복진오 감독 제공]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사 한재명씨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9월 25일 이라크 공사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정으로 시신은 지난 2일 운구됐다.

고인과 함께 2014년 구조 및 수색 작업에 나섰던 민간 잠수사 황병주씨는 "사인은 현지에서 잠수 심정지로 나왔다"고 말했다.

한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두 달여간 구조 및 희생자 수색 활동을 펼쳤다. 그 이후 뼈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뼈 조직이 죽어가는 질환인 골괴사와 허리 디스크를 앓았다. 

이에 한씨는 해양경찰성을 상대로 산재 신청을 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활동 중 발생한 질병과 상해의 경우 산재로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해군은 하루 8시간 이상 잠수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안전 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다. 당시 한씨 등 민간 잠수사들은 수색 초기 12시간 넘게 잠수를 강행하다 지독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활동을 한 민간 잠수사 25명 중 한씨를 포함해 8명이 골괴사를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대상으로 인정돼 국가의 치료비를 지원받은 사례는 없다.

한씨의 빈소는 경기 화성시 함백산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7시4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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