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시대 열리나…트럼프 당선에 환호하는 코인 업계
비트코인, 7일 한때 7만6000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기록
트럼프 “나는 가상자산 투사”…‘親코인’ 공약들에 업계 반색
[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여왔던 친(親) 암호화폐(가상자산)적 행보에 시장과 업계가 반응한 것이다. 가상자산 업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다.
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 오른 7만4744달러(약 1억478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미 대선일인 전날 6일 오후 12시께 7만5000달러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7만3000~7만4000달러선에서 거래되다가, 이후 하루 만인 이날 오전 5시 15분께 7만6000달러선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7만6244달러)를 다시 한번 기록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7일 전보다 6.9%, 솔라나는 8.3%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의 경우 같은 기간 13.2%나 급등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는 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기간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간 가상자산 업계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승인 등 시장 친화적 기록은 인정하면서도, 단속 위주의 가상자산 규제 정책을 이어온 데에 대해서는 비판해 왔다.
사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임 중에는 가상자산에 대해 ‘범죄로 가득 찬 사기’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재선 도전 이후에는 입장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를 ‘가상자산 투사’로 묘사하면서, 현 정부의 규제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관련 공약 또한 업계 친화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 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며 “미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량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가상자산 업계 단속의 선봉에 섰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취임 첫날 해고하겠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그간 리플을 비롯한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해 증권성 시비를 걸며 소송을 진행해 왔다.
업계는 이에 더 나아가 앞으로 트럼프 2기에서는 미 정부의 준비자산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방안도 기대하고 있다. 준비자산이란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대외 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달러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금 등이 포함된다. 비트코인이 달러나 금과 같이 중요 자산 레벨로 자리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을 “100여 년 전의 철강산업”으로 비유하면서 가상자산을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채굴해 미국에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이 가상자산 관련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이를 장악하게 되는 상황을 방관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아울러 채굴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을 크게 늘릴 것이며 발전소 건설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산업 전체에 도움이 되는 투명한 규제 지침도 마련하고 재임 기간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내오고 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9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또한 “역대 미 대선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돼 왔다”며 “이번 대선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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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 오른 7만4744달러(약 1억478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미 대선일인 전날 6일 오후 12시께 7만5000달러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7만3000~7만4000달러선에서 거래되다가, 이후 하루 만인 이날 오전 5시 15분께 7만6000달러선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7만6244달러)를 다시 한번 기록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7일 전보다 6.9%, 솔라나는 8.3%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의 경우 같은 기간 13.2%나 급등했다.
이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는 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기간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성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간 가상자산 업계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승인 등 시장 친화적 기록은 인정하면서도, 단속 위주의 가상자산 규제 정책을 이어온 데에 대해서는 비판해 왔다.
사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임 중에는 가상자산에 대해 ‘범죄로 가득 찬 사기’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재선 도전 이후에는 입장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6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를 ‘가상자산 투사’로 묘사하면서, 현 정부의 규제 정책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관련 공약 또한 업계 친화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 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며 “미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량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가상자산 업계 단속의 선봉에 섰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취임 첫날 해고하겠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그간 리플을 비롯한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해 증권성 시비를 걸며 소송을 진행해 왔다.
업계는 이에 더 나아가 앞으로 트럼프 2기에서는 미 정부의 준비자산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방안도 기대하고 있다. 준비자산이란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대외 결제를 위해 보유하고 있는 자산으로, 달러와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금 등이 포함된다. 비트코인이 달러나 금과 같이 중요 자산 레벨로 자리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을 “100여 년 전의 철강산업”으로 비유하면서 가상자산을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채굴해 미국에서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이 가상자산 관련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이를 장악하게 되는 상황을 방관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아울러 채굴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을 크게 늘릴 것이며 발전소 건설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여기에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산업 전체에 도움이 되는 투명한 규제 지침도 마련하고 재임 기간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내오고 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 분석가들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이 9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또한 “역대 미 대선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돼 왔다”며 “이번 대선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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