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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김 가지곤 어림없어"...원달러, 당국 '구두개입'에도 1405원대 마감

변동성 경계 발언에 소폭 하락, 강달러 고착화 가능성↑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1400원을 웃돈 채 마감했다. 14일 오전 외환당국에서 '변동성을 경계한다'는 개입성 발언이 나왔지만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 대비 1.5원 하락한 1405.1원에 그쳤다.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가 개최됐다. 

최 총리는 간담회에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른 공조 및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때에는 적극적 시장안전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원달러 상승을 방어하기 위한 발언이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올랐던 지난 4월 중순 이후 개월만에 당국의 구두 개입이 나왔지만, 그럼에도 이날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크로네, 프랑)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4% 오른 106.630원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연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지만 '트럼프 랠리' 여파와 미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 모두를 장악하는 '레드 스윕'의 확정이 달러 강세에 힘을 더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에서 재정 지출 확대와 고강도 관세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등도 달러 상승에 반영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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