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대결 앞둔 한미약품그룹…경영권 분쟁 ‘소송전’으로 [이슈+]
한미사이언스, 박재현 대표 등 배임 혐의 고발
앞서 송 회장 등 고발하기도…28일 임시 주총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소송전으로 번졌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전날 박 대표와 한미약품그룹의 임원 3명,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횡령), 자본시장법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이 적절하지 않은 거래를 통해 회사의 자금을 유출했고,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득했으며, 임대차계약을 통해 자금을 유출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내부 감사와 법률 검토를 거쳐 고발을 진행했다”라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고발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경영권 분쟁과는 별도로 법인 자금의 유출과 임원의 사익 추구, 외부 세력과 결탁한 배임을 비롯한 여러 불법행위를 적발해 고발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과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고(故) 임성기 회장이 추구한 '정도경영'의 가치를 지키면서 책임경영에 기반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도록 회사 차원에서 협조하겠다”라며 “한미약품그룹의 사업과 의사결정구조, 내부통제체계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그룹의 주요 임원을 상대로 고발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각각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송 회장과 남매인 임주현 부회장, 이들과 뜻을 함께하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이들을 대신해 의결권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는 업체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앞서 임종윤·종훈 형체의 편인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는 송 회장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한미약품그룹은 가현문화재단에 그동안 120억원가량을 기부했는데, 이를 송 회장이 박 대표를 통해 이사회의 결의 없이 진행했다는 판단에서다.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송 회장 등에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번 고발 대상에 포함된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는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송 회장 등의 편에 서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결정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에 넘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미사이언스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라데팡스파트너스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킬링턴 유한회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공시에 따르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12월 18일 각각 79만8000주, 37만1080주를 매도한다. 이들과 신 회장은 킬링턴 유한회사와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도 맺는다.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킬링턴 유한회사를 통해 한미약품그룹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주총)를 연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한미사이언스의 이사 총수를 11명으로 늘리는 안건과 임 부회장과 신 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진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 회장 등 모녀 측 인사 4명, 임 이사 등 형제 측 인사가 5명이다. 만약 임 부회장과 신 회장이 이사로 선임되면, 형제 측에서 모녀 측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게 돼 이번 임시 주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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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내부 감사와 법률 검토를 거쳐 고발을 진행했다”라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수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고발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경영권 분쟁과는 별도로 법인 자금의 유출과 임원의 사익 추구, 외부 세력과 결탁한 배임을 비롯한 여러 불법행위를 적발해 고발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과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고(故) 임성기 회장이 추구한 '정도경영'의 가치를 지키면서 책임경영에 기반한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을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도록 회사 차원에서 협조하겠다”라며 “한미약품그룹의 사업과 의사결정구조, 내부통제체계도 강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그룹의 주요 임원을 상대로 고발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각각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송 회장과 남매인 임주현 부회장, 이들과 뜻을 함께하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이들을 대신해 의결권과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는 업체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앞서 임종윤·종훈 형체의 편인 한성준 코리그룹 대표는 송 회장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한미약품그룹은 가현문화재단에 그동안 120억원가량을 기부했는데, 이를 송 회장이 박 대표를 통해 이사회의 결의 없이 진행했다는 판단에서다.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으며, 송 회장 등에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번 고발 대상에 포함된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는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송 회장 등의 편에 서서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결정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에 넘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미사이언스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라데팡스파트너스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킬링턴 유한회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공시에 따르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12월 18일 각각 79만8000주, 37만1080주를 매도한다. 이들과 신 회장은 킬링턴 유한회사와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도 맺는다.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킬링턴 유한회사를 통해 한미약품그룹의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주총)를 연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는 한미사이언스의 이사 총수를 11명으로 늘리는 안건과 임 부회장과 신 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진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 회장 등 모녀 측 인사 4명, 임 이사 등 형제 측 인사가 5명이다. 만약 임 부회장과 신 회장이 이사로 선임되면, 형제 측에서 모녀 측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게 돼 이번 임시 주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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