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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조원 잭팟' 터진 국민연금, 국내 아닌 '이곳'에서 벌었다

해외주식 21.35%, 해외채권 6.97%, 대체투자 5.05% 등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신사옥 [사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국민연금공단의 지난 9월까지 총 97조원을 벌어들이면서 예상 밖의 결과를 전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으로 대규모 손실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2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운용수익금은 97조2434억원, 수익률 9.18%를 기록했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래 누적 수익금은 675조2000억원, 기금 적립금은 1146조원이 됐다.

자산별 잠정 수익률은 해외주식 21.35%, 해외채권 6.97%, 대체투자 5.05%, 국내채권 4.09%, 국내주식 0.46% 등이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해외주식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채권가격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까지 국내 채권은 4.09%, 해외 채권은 6.9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기금운용본부는 "상반기 이후 국내외 경제지표 둔화로 연초 금리 상승 폭을 되돌리던 가운데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금리가 하락해 운용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전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은 5.05%, 단기자금 수익률은 2.99%를 기록했다. 대체투자 자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다. 대체투자는 연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하는 만큼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반면 국내주식 잠정수익률은 0.46%로 가장 낮았다. 금융부문 중 12.7%의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적지 않은 투자금을 쏟아부었지만, 하반기 들어 3개월만에 평가액이 13조원 가까이 증발하면서 수익률이 0%대로 떨어졌다.

국민연금공단은 "해외주식은 미국 금리인하와 대형 기술주 중심의 랠리로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더해져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던 반면 국내주식은 대형기술주 실적 우려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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