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한국 전통건축의 보고" 영주 무섬마을, 국가민속문화유산 대거 지정

만죽재 고택, 1666년 건립 이후 360년간 13대에 걸쳐 보존
해우당 고택, 1800년대 초 건립 이후 원형이 잘 보존돼

해우당 고택 전경 [사진 영주시]
영주 무섬마을의 전통 가옥과 유물들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대거 지정됐다. 영주시는 3일, 무섬마을의 대표 고택인 '만죽재 고택 및 유물 일괄'과 '해우당 고택 및 유물 일괄'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유산은 만죽재 고택 건물 1동과 항일의병 격문집 등 유물 4건 10점, 해우당 고택 건물 2동과 해우당현판 등 유물 5건 8점이다. 이번 지정으로 영주 무섬마을은 국가민속문화유산 2건, 경북 민속문화유산 2건, 문화유산자료 5건 등 총 7건의 지정 유산을 보유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마을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만죽재(晩竹齋)는 1666년 병자호란 이후 반남박씨 박수가 무섬마을에 입향하면서 건립한 고택이다. 이후 360년간 13대에 걸쳐 장손이 집터와 가옥을 온전히 유지하며, 배치와 평면, 주변 환경을 거의 변형 없이 보존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혼서지, 호구단자, 승경도, 항일의병 격문집 등 유물도 함께 지정됐다.

해우당(海愚堂)은 선성김씨 입향조 김대의 손자 김영각이 1800년대 초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김영각의 아들 해우당 김낙풍이 1877~1879년 고택을 중수한 후, 해체나 수리공사를 거치지 않아 원형이 잘 보존된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2013년 무섬마을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10여 년 만에 반남박씨와 선성김씨의 대표 고택이 나란히 국가유산으로 승격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소중한 고택 유산들을 지속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비상계엄’ 해제에도…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총동원

2특수임무단 출신 이관훈, 계엄군과 대화…무슨 얘기 오갔나

3MBK, 고려아연 비밀유지계약 위반 ’의혹‘

4알레르망, 최대 75% 할인 '구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연장 확정

5 민주 "尹대통령·국방·행안장관 내란죄 고발 및 탄핵 추진"

6美 마이크로칩 "반도체법 보조급 수령 중단"

7정부부처, 비상계엄령 선포 여파에 행사 최소화…비상회의 소집

8계엄령 선포에 뉴욕증시도 놀랬다...월가·머스크도 "WOW"

9'尹 퇴진' 목소리 높아지자…이재명·한동훈 테마株 덩달아 급등

실시간 뉴스

1‘비상계엄’ 해제에도…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총동원

2특수임무단 출신 이관훈, 계엄군과 대화…무슨 얘기 오갔나

3MBK, 고려아연 비밀유지계약 위반 ’의혹‘

4알레르망, 최대 75% 할인 '구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연장 확정

5 민주 "尹대통령·국방·행안장관 내란죄 고발 및 탄핵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