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진' 목소리 높아지자…이재명·한동훈 테마株 덩달아 급등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약 6시간 만에 "국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날이 밝자 간밤의 행적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들의 퇴진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역시 요동치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오전 코스닥 시장을 살펴보면 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에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코스피는 2% 가까이 하락 출발한 2,458.52를 기록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41.5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49.34포인트 내린 2,450.76으로 출발해 1%대 후반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는 대비되는 증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 주요 정치인 관련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97% 오른 1천47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엔트정공은 계열사인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이재명 대표가 근무한 이력이 있고, 과거 해당 공장에서 이 대표가 공식 출마를 한 바 있다.
또한 이 대표의 캠프 후원회 공동회장을 맡았던 이력이 있는 수산아이앤티도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에이텍(29.99%), 에이텍모빌리티(29.95%), 이스타코(29.88%) 등 다른 이재명 테마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오파스넷, 태양금속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파스넷은 신동훈 사외이사가 한 대표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져 있으며, 태양금속은 한우삼 대표가 한 대표와 같은 청주 한씨라는 점에서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힌다. 각각 오파스넷(26.58%), 태양금속(22.04%, 대상홀딩스(21.08%), 덕성우(19.48%) 등 잇단 상승 소식을 들려주고 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한일화학(3.81%), 진양화학(0.22%)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강도로 오르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하겠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과 국무위원 전원 사퇴, 김용현 국방장관의 해임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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