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고려아연, 내달 23일 임시주총...‘경영권 분쟁’ 표대결

주주명부 올해 12월 20일 폐쇄
MBK·영풍 제안 14명 이사 선임 상정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내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최대 분수령인 임시 주주총회(임시주총)가 다음 달 열린다. 지난 9월 시작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경영권 분쟁이 이번 임시주총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K·영풍 측이 청구했던 임시주총을 다음 달 23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짓기 위한 주주확정 기준일(주주명부 폐쇄일)은 오는 20일이다.

고려아연 측은 “오늘 오후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의 건’과 ‘임시주총 권리행사 주주확정 기준일 설정의 건’ 등 2가지 안건을 논의했다”며 “고려아연은 임시주총 개최와 관련해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진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 왔다. 과다 겸직 문제 등 일부 인사들에 대한 보완 자료를 요청하는 등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논의를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MBK·영풍 측은 법원에 고려아연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 소집 신청 관련 심문에서 2025년 1월 16일 전까지 임시주총을 개최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음 달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는 MBK·영풍 측이 제시한 ‘14명 이사 선임의 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일부 개정의 건’이 의안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고려아연은 앞서 최윤범 이사회 의장이 밝힌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방안 ▲투자자 및 주주 소통 강화 방안 ▲소액주주 의사 반영 및 기업 밸류업 방안 등도 추가 안건으로 상정 예정이다.

최윤범 회장은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의장과 회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 놓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고려아연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도록 이번 임시주총에서 해당 안건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고려아연은 해외 투자자·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외국인 사외이사와 기업설명(IR) 전담 사외이사 임명 등도 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MoM 제도를 정관에 도입하는 안과 분기 배당과 배당 기준일 이전 배당 결정을 통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주주가치와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고려아연은 이와 같은 임시주총 안건을 다음 이사회에서 확정 지을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비상계엄’ 해제에도…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총동원

2특수임무단 출신 이관훈, 계엄군과 대화…무슨 얘기 오갔나

3MBK, 고려아연 비밀유지계약 위반 ’의혹‘

4알레르망, 최대 75% 할인 '구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연장 확정

5 민주 "尹대통령·국방·행안장관 내란죄 고발 및 탄핵 추진"

6美 마이크로칩 "반도체법 보조급 수령 중단"

7정부부처, 비상계엄령 선포 여파에 행사 최소화…비상회의 소집

8계엄령 선포에 뉴욕증시도 놀랬다...월가·머스크도 "WOW"

9'尹 퇴진' 목소리 높아지자…이재명·한동훈 테마株 덩달아 급등

실시간 뉴스

1‘비상계엄’ 해제에도…한은, 단기 유동성 공급 총동원

2특수임무단 출신 이관훈, 계엄군과 대화…무슨 얘기 오갔나

3MBK, 고려아연 비밀유지계약 위반 ’의혹‘

4알레르망, 최대 75% 할인 '구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연장 확정

5 민주 "尹대통령·국방·행안장관 내란죄 고발 및 탄핵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