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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전문경영인 그룹협의체 구성…“박재현 대표 지지”

최인영 R&D센터 전무 등 7인 모여
임종윤 이사, 최근 45만6000주 매각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 7명으로 구성된 그룹협의체를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 전무와 최인영 연구개발(R&D)센터 전무, 신해곤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박명희 국내사업본부 전무, 김병후 팔탄사업장 제조본부 상무, 김세권 평택사업장 제조본부 상무, 임호택 제제연구소 상무로 이번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들은 한미약품의 모회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의 독자 경영을 제동하는 것과 관련해 “지배구조(거버넌스) 이슈와 한미약품의 사업이 분리되는 일이 주주가치를 위해 당연하다”라고 밝혔다.

먼저 박 전무는 고(故) 임성기 회장의 ‘한국형 R&D 전략’과 관련해 “박 대표가 국내사업본부의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런 전략이 가능하다”라며 “박 대표가 각 본부와의 관계를 잡아주고 있다”라고 했다.

김 전무는 “박 대표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기에 한미약품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라며 “박 대표는 임성기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라고 했다.

최 전무는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잘 이해하는 박 대표가 한미약품을 이끌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며 “최근 한미약품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도 박 대표와 글로벌사업본부가 긴밀히 소통한 성과”라고 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주총)에서 박 대표와 기타비상무이사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이사 4명을 해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와 관련해 신 회장과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만의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를 막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한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지난 6일과 10일 각각 보유주식 4982주와 6만1739주를 매각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임 사내이사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38만9838주를 매각해 일주일 새 45만6559주를 팔았다. 임 사내이사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도 일주일 전 12.46%에서 11.79%로 줄었다.

임 사내이사가 지분을 매각한 것은 주식 담보 대출 상환이나 대출 관련 추가 증거금 요구(마진콜) 발생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10월 말까지만 해도 5만2000원 선이었지만, 경영권 분쟁과 탄핵 정국으로 인해 증시가 불안정해 최근 2만9000원 선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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