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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 ‘역대 최대’ 속 건설·제조업 고용 찬 바람 [이슈+]

고용률 올해 11월 역대 최고 기록
내수 밀접 산업군 고용 부진 지속

근로자의 날인 지난해 5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고용률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산업에서는 취업 한파가 불었다. 내수와 밀접한 건설업과 도·소매업, 제조업 등 산업에서 취업자 수의 감소 흐름이 계속돼서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의 수는 1년 7개월 만에 큰 폭 감소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1989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11월 기준 역대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전년 동월 대비 0.3%p 오른 69.9%를 기록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64.6%로 1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11월 취업자의 수 증가 폭도 한 달 만에 10만명대로 올라섰다. 과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만~30만명대를 웃돌던 것을 고려하면 저조하다. 하지만 최근 인구구조의 변화를 고려하면 10만명대 취업자 수의 증가 폭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정부는 평가했다. 15세 이상 인구는 2019년 32만2000명 증가했고, 5년여가 흐른 지난달 이는 15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성중 기획재정부(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인구가 30만명 늘던 당시의 고용률을 유지하려면 취업자 수가 20만명 정도 증가해야 한다”라면서도 “지금 인구가 15만명 늘 때 현재 고용률을 유지하는 (취업자 수의 증가 폭은) 10만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일부 산업에서 고용 부진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지난달 서비스업은 35만명, 보건복지업은 11만3000명, 교육업은 10만6000명 등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확대됐지만, 도·소매업과 건설업, 제조업의 고용 시장은 차가웠다. 특히 내수와 밀접한 산업군에서 취업자 수는 감소 흐름을 잇고 있다.

가령 건설업 취업자의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개월째 감소해 지난달 9만6000명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의 수는 9월과 10월, 11월 모두 같은 기간 감소한 바 있다. 이는 건설 경기가 부진해 건설 수주가 시차를 두고 공사실적과 고용 감소로 이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업 취업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9개월째 감소하며 지난달 8만9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의 수도 1년 전보다 9만5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의 수는 지난해 4월 9만7000명이 줄어든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다만 이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제조업 취업자의 수 둔화 폭이 작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이외 제조업 취업자 수의 감소가 구조적이란 분석도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일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11월 쉬었음 인구는 242만명으로 전년 대비 17만9000명 늘었다. 지난 10월 244만5000명이 늘어난 것보다 규모 자체는 소폭 줄었다. 쉬었음 인구는 15~29세가 6만2000명, 60세 이상이 4만7000명, 50대가 3만3000명, 30대가 3만2000명, 40대가 5000명 등으로 전체 연령대에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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