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안' 가결에도 코스피 '휘청'.. 2500선 붕괴, 외국인들 손 떼나
16일 11시 기준 2,495.87선까지 하락
장 출발 당시 기대감 금방 사그라들어
"불확실성 뚜렷하게 해소된 상황 아냐"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KOSPI) 지수가 다시 하락의 늪에 빠졌다. 여전히 한국 증시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잔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2,495.87선까지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2시간 전인 오전 9시쯤, 12거래일 만에 2,500선을 넘은 2,505.05를 나타냈지만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이탈하는 등 우려가 큰 상황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휴장을 결정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다만 밤사이 비상계엄 선포가 해제되면서 휴장되는 일은 없었다.
더구나 토요일이었던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정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 속에서 증시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정국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얼마 가지 못했다.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고, 주요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까지 더해지면서 하방 압력이 강하게 일고 있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122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매도에선 외국인이 약 2600억 원으로 매수 대비 우위에 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외국인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4일부터 13일까지 4대 금융지주에 대해 총 6789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코스닥시장 순매도 전체 실적이 9630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순매도 물량 대부분이 은행주로 쏠린 셈이다.
제한적인 움직임에 대해 증권가는 "거시 경제와 정책의 불확실성이 뚜렷하게 해소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한 것은 불확실성의 완전한 해소가 아닌 첫걸음이란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혼조세 양상인데, SK하이닉스(1.99%), NAVER(1.67%) 등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큰 모습이다.
반면, 기아(-2.04%), 현대모비스(-2.66%) 등은 약세며 삼성전자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3.76포인트(0.54%) 오른 697.49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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