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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 영향 컸다" 비트코인, 다시 10만 달러 아래로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

비트코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10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여할 의사가 없다는 견해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9시 19분(서부 시간 오후 6시 19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96% 하락한 9만968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3일 이후 5일 만이다.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0만8300달러대와 비교하면 약 8% 떨어졌다.

이날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이전 10만3000달러∼10만 4000달러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금리 인하 발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가격은 9만8800달러대까지 하락하며 9만9000달러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4.25∼4.50%로 0.25%p 인하했다.

그러나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9월 전망 때의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이에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p 높은 3.9%로 제시했다.

여기에 파월 연준 의장의 비트코인 관련 발언은 가격 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We're not allowed to own bitcoin)고 밝혔다.

또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적 제도 마련에 대해서도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세가 종전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연준 목표치(2%)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게 주된 배경이 됐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7.31% 내린 3천585달러, 리플은 12.47% 급락한 2.23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7.72%와 10.10% 하락한 201달러와 0.35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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