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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자동차가 꾸미는 ‘CES 2025’ 살펴보니

[CES 2025]②
중국은 ‘플라잉 카’ 등 신제품 공개 예정
도요타 5년 만에 ‘CES 2025’로 복귀

현대모비스 CES 2025 전시 부스 조감도 [사진 현대모비스]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한국의 빈자리를 일본과 중국이 채운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 2025’에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의 빈자리를 메운다. 이번 CES에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가한다.

중국의 전기차 업체 샤오펑(Xepng)과 지커(Zeeker)는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최신 모델과 기술을 선보인다. 비야디(BYD)는 별도 전시 부스 없이 작은 회의 공간을 마련하는 등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존재감을 띤다.

일본도 자리를 빛낸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는 5년 만에 CES 무대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은 지난 CES2020에서 처음 발표한 ‘우븐시티’(Woven City)의 경과를 이번 행사에서 공유하는 등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 빈자리 지키는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비욘드 앤 모어’(Beyond and More)를 주제로 사람과 교감하고 소통하는 ‘휴먼 테크’로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휴먼 테크는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어 상호 유기적 연결을 통해 사용자의 안전과 편의성 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이번 CES에서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 등 총 3가지 휴먼 테크 기술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세계적인 광학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 중인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실제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 이 디스플레이를 기아의 전기차 EV9에 장착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차량 전면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게 특징이다. 차량 전면 유리창에 특수 광학 필름을 장착해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탁 트인 개방감과 함께 주행 안전도 확보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실제 양산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사용자의 기분과 상황에 따라 바뀌는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다. ▲운전자 스트레스 및 멀미 저감 ▲하차 위험 예방 ▲문콕(문열림시 부딪힘) 방지 ▲ 자외선(UVC) 살균 조명 등이 대표적인 패턴들이다.

현대모비스의 대표적인 휴먼 테크 기술인 엠브레인도 CES 관람객을 찾아간다. 엠브레인은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운전자의 주의력이 떨어지면 시각(운전석 주위 LED 경고등), 촉각(진동시트), 청각(헤드레스트 스피커) 등의 방식으로 경고해주는 시스템이다. 

샤오펑 에어로 HT(Xepng Aero HT) 플라잉카 [사진 샤오펑]

미국 라스베이거스 상륙하는 중국車


중국은 ‘모듈식 비행 자동차’(플라잉카)를 선보인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의 자회사 샤오펑 에어로 HT(Xepng Aero HT)는 CES 2025에서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을 공개할 예정이다. LAC의 양산은 오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가격은 약 200만 위안(약 4억원)이다.

샤오펑의 플라잉카는 약 4~5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3축 6륜 구동의 모선(Mothership)과 2인승 플라잉 유닛으로 구성돼 있다. 모선은 확장형 전기차(EREV)로, 완충 시 최대 100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플라잉 유닛은 1회 충전으로 약 5~6회 비행할 수 있다.

샤오펑 측은 LAC의 북미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힌 만큼, 이번 CES 참가 목적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판 구축’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지커도 나선다. 지커는 이번 CES 2025에서 슈팅 브레이크 스타일의 고성능 전기차 지커 001 FR, 4인승 대형 다목적차량(MPV)인 지커 009 그랜드, 도시 주행에 최적화된 컴팩트 MPV 지커 믹스 등 3가지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커는 2025년 1월 6일과 7일 기자회견과 패널 토론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미래형 스마트 시티 알리는 일본

도요타는 지난 CES 2020에 참석한 이후 5년 만에 복귀를 알렸다. 도요타가 이번 CES 2025에서 어떤 기술을 공개할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다만, 도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이 미래형 스마트 시티인 ‘우븐시티’ 프로젝트를 주제로 발표를 예고한 만큼, 이번 CES 2025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설루션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우븐시티는 CES2020에서 처음 세상에 소개됐다. 그물망 도시’라는 뜻인 우븐 시티는 도요타가 상상하는 미래형 스마트 도시 모델이다. 우븐시티의 규모는 71만㎡에 달하는데, 기술 혁신의 테스트베드로 통한다. 자동운전·로봇·스마트홈·인공지능(AI) 등의 혁신 기술을 현실 환경에서 실증하는 환경도 갖췄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이번 CES 2025에서 우븐시티의 발전 단계와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여진다.

혼다는 이번 CES 2025에서 혼다 제로(Honda Zero) 시리즈의 두가지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예정이다. 혼다 제로 시리즈는 ▲얇고 ▲가볍고 ▲지능적인을 모토로 한 새로운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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