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강추위, 너무 반갑다”...배달 업계 미소짓는 이유

날씨 및 기온 영향 많이 받아...겨울·여름 성수기
9~10일 한파주의보, 배달 서비스 수요 증가 기대

배달 업계가 최근 발효된 한파주의보 등으로 인한 서비스 수요 증대를 기대한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배달플랫폼들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급격한 기온 변화는 배달 서비스 수요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탄핵정국이 겹치면서 갈수록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환경적 요인이 배달 시장의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달플랫폼(배달의민족(배민)·쿠팡이츠·요기요 등)들은 이달 배달 수요가 전월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올 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외부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어서다. 통상적으로 배달 시장의 성수기는 여름(7월 전후)과 겨울(1월 전후)로 분류된다. 배달은 날씨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다.

배달 수요와 외부 환경의 상관관계는 월간활성이용자(MAU)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무료배달을 앞세워 월별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한 쿠팡이츠를 제외하면 상위 플랫폼인 배민과 요기요 모두 환경적 요인을 받았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배민의 MAU는 2244만70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 해 배민의 MAU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요기요의 MAU는 636만2777명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요기요의 작년 MAU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1월은 기온이 영하 14도를 넘나들 정도로 그해 가장 추웠던 시기다.

배달플랫폼들은 이런 환경적 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달 들어 배달플랫폼들이 할인·쿠폰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도 이와 연결된다.

배민은 오는 12일까지 B마트 5일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누구나 100% 당첨 가능한 최대 1만원 랜덤쿠폰 ▲공식 판매가 대비 최대 62% 할인 ▲장보기 지원금 1만 포인트 추첨 등이 있다. 요기요는 이달 말까지 ▲인기 맛집 무제한 7% 할인 ▲요편의점 최대 5000원 할인 쿠폰 ▲출석체크 포인트 지급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정치적 이슈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 배달 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무안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인해 적극적인 프로모션 홍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은 전통적인 시장 성수기이기 때문에 기온이 낮아지는 것은 고객 유입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은 2025년 1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발행하며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급격히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CCSI는 88.4로 전월(100.7) 대비 12.3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달 CCSI 하락 폭은 작년 한 해 중 가장 컸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中, 지난해 전기·하이브리드차 판매량 41% 증가…역대 최대

2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1600억원 확보

3국토위, 14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안질의

4‘역대급’ 독감…4주 만에 환자 수 14배 폭증

5'코코아' 가격 치솟는데, 농민들은 농사 포기

6펄펄 내린 ‘대설’에 항공기 136편·여객선 77척 결항

7BYD, 일본서 도요타 제쳤다...다음주 한국 진출 앞둬

8‘고강도 쇄신’ 주문한 신동빈...“지금이 마지막 기회”

9과기부 “올해 1분기 내 양자전략위 출범”…양자사업에 1980억원 투입

실시간 뉴스

1中, 지난해 전기·하이브리드차 판매량 41% 증가…역대 최대

2미래에셋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서 2조1600억원 확보

3국토위, 14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안질의

4‘역대급’ 독감…4주 만에 환자 수 14배 폭증

5'코코아' 가격 치솟는데, 농민들은 농사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