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으로 ‘발작’ 관리하는 SK바이오팜…‘뇌전증’ 사업 확장
JPMHC서 유로파마와 美 법인 설립 계획 발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유관 사업 확대해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SK바이오팜이 뇌전증(CNS) 치료에 디지털 기술을 입힌다. 앞서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 다국적 기업과 미국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뇌전증 관리 플랫폼을 사업화할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간담회를 열고 다국적 기업 유로파마(Eurofarma)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선보여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라며 “유로파마와의 협력은 SK바이오팜이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매년 1월 개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최대 규모 투자 행사다. 올해 4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550여 개 기업과 8000여 명의 투자자, 전문가가 참여했다. SK바이오팜에서는 이 사장 외 임직원 15명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로 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 발표를 하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파트너링 미팅만 진행한다.
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뇌전증 관리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원격 의료를 활용해 뇌전증 환자에게 질환을 치료·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가 목표다. SK바이오팜은 이 시장이 2032년까지 18억달러(약 2조627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전체 시장의 47%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단일 시장인 북미 시장을 집중해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뇌파 분석 AI 기술, 뇌파 측정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사업화할 뇌전증 관리 플랫폼에 AI 기술과 뇌파 측정 기기를 적용한다. 뇌전증 환자가 발작을 일으키면 뇌에 10~15분 동안 충격이 가해지다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면 뇌전증 환자의 발작 여부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고 의료진에게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전송해 발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이 유로파마와 설립할 미국 법인은 ‘제2의 엑스코프리’를 찾는 데도 숨통을 트여줄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를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지만, 엑스코프리 외 다른 매출 창구가 없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전체 매출의 97%를 엑스코프리에서 얻고 있다. 엑스코프리를 세계 각지에 판매하거나 기술 수출해 올린 매출이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이을 다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방사성의약품(RPT)과 표적단백질저해제(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다만, 신약을 개발하기까지 긴 여정이 예정된 만큼, 엑스코프리의 제형을 변경하거나, 엑스코프리와 관련한 다른 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노력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뇌전증 환자의 발작 여부를 살펴볼 수 있는 플랫폼을 사업화하겠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간담회를 열고 다국적 기업 유로파마(Eurofarma)와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선보여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라며 “유로파마와의 협력은 SK바이오팜이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이 매년 1월 개최하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최대 규모 투자 행사다. 올해 4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550여 개 기업과 8000여 명의 투자자, 전문가가 참여했다. SK바이오팜에서는 이 사장 외 임직원 15명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로 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 발표를 하는 다른 기업과는 달리 파트너링 미팅만 진행한다.
SK바이오팜은 유로파마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뇌전증 관리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원격 의료를 활용해 뇌전증 환자에게 질환을 치료·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가 목표다. SK바이오팜은 이 시장이 2032년까지 18억달러(약 2조6275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전체 시장의 47%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단일 시장인 북미 시장을 집중해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SK바이오팜은 2018년부터 뇌파 분석 AI 기술, 뇌파 측정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사업화할 뇌전증 관리 플랫폼에 AI 기술과 뇌파 측정 기기를 적용한다. 뇌전증 환자가 발작을 일으키면 뇌에 10~15분 동안 충격이 가해지다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면 뇌전증 환자의 발작 여부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고 의료진에게 이와 관련한 데이터를 전송해 발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이 유로파마와 설립할 미국 법인은 ‘제2의 엑스코프리’를 찾는 데도 숨통을 트여줄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를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지만, 엑스코프리 외 다른 매출 창구가 없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전체 매출의 97%를 엑스코프리에서 얻고 있다. 엑스코프리를 세계 각지에 판매하거나 기술 수출해 올린 매출이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이을 다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방사성의약품(RPT)과 표적단백질저해제(TPD),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다만, 신약을 개발하기까지 긴 여정이 예정된 만큼, 엑스코프리의 제형을 변경하거나, 엑스코프리와 관련한 다른 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노력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뇌전증 환자의 발작 여부를 살펴볼 수 있는 플랫폼을 사업화하겠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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