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쓰러진다…10명 중 7명 “작년 실적 부진, 올해도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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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국내 소상공인 가운데 70%가량이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소상공인 1024명을 대상으로 1월 15∼19일 ‘2025년도 소상공인 신년 경영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2%는 작년 경영성과가 ‘나쁨’이라고 답했다.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81.9%)이 영향을 끼쳤다는 대답이 가장많았다.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39.3%), ‘고물가에 의한 원부자재, 재료비 등 가격 인상’(37.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사업체의 월평균 영업이익이 ‘0∼300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4.5%에 달했다. 이 가운데 ‘0∼100만원’을 번다고 답한 응답자는 23.6%, ‘100만∼200만원’은 21.4%, ‘200만∼300만원’은 19.5% 수준이었다.
소상공인들은 올해도 경영 환경이 나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66.0%는 올해 경영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설 명절 특수 기대감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9.3%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상공인들은 추가경정예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확대, 경기부양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92.3%에 달했다.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및 한도 확대 필요성에는 86.2%가 필요하다고 했다.
류필선 소공연 전문위원은 “소상공인들이 올해 경기 회복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가)가용한 정책 수단을 통해 내수 경기 부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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