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러 원유생산 목표치 미달에 WTI, 1.9%↑
73.32달러 거래 마감
![](/data/ecn/image/2025/02/11/ecn20250211000005.800x.0.jpg)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1.00달러 대비 1.32달러(1.86%) 상승한 배럴당 72.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째 오름세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21달러(1.62%) 오른 배럴당 75.87달러로 마무리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목표치에 미달하자 상승세를 탔다.
한 외신은 러시아의 지난달 생산량이 하루 896만2000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공급 협정에 따른 목표치보다 1만6천배럴 적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데 따른 공급위축도 상승 이유로 거론된다.
미국은 지난 달 10일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그간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나른 선박 183척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인도 정유사 바랏 페트롤리엄은 이날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 생산자, 유조선, 보험사를 대상으로 제재를 가한 이후 러시아산 원유를 나르는 중개업체가 공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베차 라마크리슈나 굽타는 "3월 인도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받지 못했다"면서 "트레이더들은 기다리라고만 한다"고 부연했다.
원유시장이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무뎌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뉴올리언스행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상호관세 발표도 예고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는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관세 조치가 후퇴하면서 투자자는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위협을 무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상승했지만,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씨티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가격을 낮추려는 의지를 견지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원유시장에 약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브렌트유는 올해 하반기 배럴당 평균 60~65달러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원유는 다음 달 정도에 횡보에서 하락으로 거래될 것"이라며 "원유에 대한 하방 압력이 1년 내내 커진다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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