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수입차 25% 관세 발표에 자동차株 일제히 하락
폭스바겐 2.83%, 르노 2.40%, 벤츠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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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자동차 관세율에 대해 "25% 정도 될 것"이라고 말한 여파로 이날 유럽 증시에서 주요 자동차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폭스바겐(-2.83%)과 메르세데스-벤츠(-1.66%), 프랑스 르노(-2.40%) 등의 주가가 1% 이상 내렸다.
미국 증시에서 푸조·피아트·지프·크라이슬러 등 브랜드를 보유한 다국적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 주가는 2.11%, 일본 도요타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2.16% 각각 하락했다.
미 대형 자동차업체 가운데 한국에서도 공장을 가동 중인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0.69% 내린 반면 포드(+0.54%) 주가는 올랐다.
한국 국내 증시에서 현대차·기아 주가는 전날 각각 1.75%, 1.17% 올랐지만 한국시간 20일 오전 9시 53분 기준 각각 0.98%, 1.26% 내리며 전날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자료를 보면 자동차 무역에서 국가별 대미 흑자 규모는 글로벌 기업들의 대미 수출용 공장이 몰려 있는 멕시코가 411억 달러(약 59조원)로 1위이고, 2위 일본이 354억8천만 달러(약 51조원)다.
한국은 328억9천만 달러(약 47조원)로 3위, 독일은 151억4천만 달러(약 21조원)로 4위다.
기업별 매출에서 미국(북미) 시장 비중을 보면 현대차(29%)가 혼다(39%)에 이어 2위 수준이고 닛산·포르쉐·기아가 각각 28%로 뒤를 잇고 있다.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이 미국 생산을 늘리는 추세이지만 워즈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91만여대를 판매한 현대차의 경우 미국 현지 생산량은 35만여대 정도다. 기아의 미국 현지 생산량도 35만여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79만여대를 팔았다.
최근 들어 중국 시장의 경쟁 격화, 유럽 시장의 규제 강화 흐름 속에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아시아·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예고에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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