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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무역 수장 "美 관세 인하 검토 할 수도"…설득 의지 비쳐

"미국 기업 서비스 흑자로 상품 적자 상쇄"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유럽연합(EU) 무역 수장이 미국 측이 관세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정면승부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일(현지 시간) AFP 등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가져 이같이 밝혔다.

셰프초비치 위원은 미국 측에 관세를 보류해 '정면 승부'를 피하자고 요청했다며, 미국도 관세 인하를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관세를 우선순위로 거론하며 EU가 개인용 차량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미국도 픽업트럭 등 다른 분야를 보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린 유럽의 이익을 보호하는 한편, 불필요한 조치와 대응으로 인한 고통을 피하기 위해 건설적인 대화를 추구한다"며 미국을 적극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측 무역 적자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을 거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줄면서 유럽이 더 많은 액화천연가스(LNG)를 필요로 한다며 잠재적 협력 분야로 거론했다.

또 미국이 상품 적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미국 기업 서비스 흑자로 어느 정도 상쇄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EU와 미국 간 500억 유로 무역 격차 해소는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비교적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EU가 "비시장적 관행으로 인한 글로벌 과잉 생산 능력 등 공통 과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양측이 함께 대처한다면 유익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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