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효과' 중국 기술주, 美 트럼프 견제책 여파에 급락
미 증시서 알리바바 10.2% 급락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 알리바바 주가(주식예탁증서 가격)는 이날 하루에만 10.23%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빌리빌리, 쇼핑플랫폼 테무의 모회사인 PDD(핀둬둬)홀딩스, 쇼핑플랫폼 징둥닷컴의 주가도 각각 10.04%, 8.81%, 7.33% 내렸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골든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도 5.15% 하락했다.
최근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왔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지난달 내놓은 인공지능(AI) 모델 'R1'은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는 미국 빅테크 모델에 비해 비용은 적게 들이면서도 성능은 비슷해 중국도 AI 분야에서 겨뤄볼 만하다는 기대를 심어줬다.
여기에 더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이례적으로 기술 분야 민영기업들과 좌담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본보기'가 됐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도 참석하면서 정부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미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이달 들어 전 거래일까지 45.4% 상승한 상태였다.
알리바바는 최근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분야에 3년간 3800억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주말 동안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견제책이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는 지금까지 나온 조치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다.
이 각서는 중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포함한 모든 법적 수단을 이용해 미국의 기술·핵심기반시설·의료·농업·에너지·원자재 및 기타 전략 분야에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명시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K-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관심 줄어…글로벌 자본 미국 시장으로 집중
2“대출 경험 有” 청년 절반은 23살부터 빚진다…잔액은 얼마?
3공매도 재개 첫날, 트럼프 관세 공포 겹치며 무너진 증시 향방은
4간암 신약 '삼수' 도전하는 HLB...진양곤 회장 "반드시 허가받겠다"
5삼성, 자체적으로 인증한 '중고 갤럭시' 판다...가격은?
6머스크 “한국, 3세대 지나면 인구 4% 수준…돌이킬 수 없어”
7서울시, 무주택 청년에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 40만원 지원한다
8프랑스 당국, 애플에 1억5000만유로 과징금
9르노코리아, 2026년형 아르카나 공개… 4월 판매 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