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대출 경험 有” 청년 절반은 23살부터 빚진다…잔액은 얼마?

19~34세 청년층 평균 연 소득 3092만원
월평균 저축·투자 94만…대출 잔액 3700만원

지난 3월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공고를 둘러보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윤주 기자] 우리나라 청년의 절반이 대출을 경험했으며 평균 잔액은 약 3700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처음 대출받을 때 평균 연령은 23.7세였다. 청년의 4명 중 3명은 저축이나 투자에 한 달 평균 약 94만원을 썼다.

서민금융진흥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청년금융 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청년층 금융 생활 현황을 분석하고 관련 정책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신용평가사가 보유한 데이터 바탕의 청년 현황 분석과(19~34세 청년층 927만4000명, 청년도약계좌 가입 유지자 6만7000명) 1600명 대상 온라인 설문 등으로 진행됐다.

전체 청년층 평균 연 소득은 3092만원으로 조사됐다. 2400만원 초과, 3600만원 이하의 구간이 41.7%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청년층의 평균 연 소득은 3453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361만원(11.7%)이 더 많았다. 이는 자력 저축을 유도하기 위해 소득 활동을 청년도약계좌 가입 요건으로 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평균 신용카드·직불카드 사용 금액은 147만원이었다. 카드 사용 금액의 구간별 응답자 비중은 ▲25만원 미만 (50.4%) ▲100만원~200만원 미만(16.2%) ▲50만원~100만원 미만(11.2%) 순이었다.

전체 청년의 44.8%(415만8000명)는 대출 경험이 있었다. 현재 대출을 보유한 청년층의 평균 잔액은 3700만원이다. 최초로 대출을 실행한 평균 연령은 23.7세다. 다만 미성년자 때 처음 대출받은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청년층의 평균 신용 점수는 806.3점이었다. 700~900점 미만 구간에 과반(57.8%)의 청년이 포함돼 있었다.

설문조사 당시 기준 저축 및 투자를 하는 청년층은 76.5%이며, 월평균 금액은 94.1만원으로 나타났다. 청년도챡계좌 가입자의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106.1만원으로 미가입자(75.5만원)보다 약 31만원 많았다. 청년이 보유한 저축·투자 상품 중에선 ‘적금’(80.2%)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주택청약종합저축이 71.7%, 예금 51.4%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본인의 금융 지식수준을 다소 낮게 평가했다. 5점 만점 기준으로 청년들은 자신의 금융 지식수준을 2.8점, 재무관리는 2.9점으로 평가했다. 재무 관련 상담과 정보를 얻는 경로는 ‘가족’이 4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가 44.4%였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은 “청년이 자신의 금융 지식과 재무관리 수준을 전반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청년도약계좌 협약 은행과 협업해 진행하는 청년 금융 컨설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상담과 교육을 접목한 소규모 대면 금융교육 과정도 연내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에게 꼭 필요한, 검증된 금융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청년도약계좌 공식 카카오톡 채널’도 신규로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채널에서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신청 일정, 금융 상식 및 불법사금융 예방 정보 등 다양한 청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 세 달 연속 2% 오름세...3월 소비자물가 2.1% 상승

2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트럼프 급변해도 고액 자산가들 흔들리지 않아”

3리테일 승부수 던진 증권사...WM 정조준

4'충격 실화' 맥주효모, 아군 아녔다?…'건강과 무관' 울상

5대우건설 컨소, 착공보고서 국토부 접수…GTX-B 공사 속도 낸다

6비덴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지정…상폐 기로

7“봄바람 휘날리며” 이번주 벚꽃 본격 개화

8‘코인 대통령’ 자처하더니…트럼프 일가, 이번엔 채굴업체 출범

9창업 7년 이하 스타트업이라면 ‘첫걸음R&D’ 노려라…18개월 간 최대 2억원 지원

실시간 뉴스

1 세 달 연속 2% 오름세...3월 소비자물가 2.1% 상승

2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트럼프 급변해도 고액 자산가들 흔들리지 않아”

3리테일 승부수 던진 증권사...WM 정조준

4'충격 실화' 맥주효모, 아군 아녔다?…'건강과 무관' 울상

5대우건설 컨소, 착공보고서 국토부 접수…GTX-B 공사 속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