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변수…입시 판도 변화는 [임성호의 입시지계]
1489명 늘어난 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은 줄어들 가능성도

이에 따라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 치대, 한의대 등 메디컬 계열과 공대 등 자연계 학과의 입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모집정원 증가가 불러온 변화가 대표적이다.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정원이 수시에서 1158명, 정시에서 331명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1489명이 늘어났다. 수시에서만 1158명이 증가한 만큼, 지원자 수도 대폭 늘어났다.
의대뿐만 아니라 메디컬 계열과 자연계 일반학과의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시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으며, 이에 따른 입시 판도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 2025학년도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만약 모집정원이 감소할 경우, 의대뿐만 아니라 자연계열 일반학과에도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합격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수험생들의 입시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모집정원의 변동뿐만 아니라 지원자들의 변화도 입시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요소로 작용한다. 2025학년도에 처음으로 의대 정원이 대폭 증가하면서, 지원자 수도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2025학년도 의대 수시 지원 횟수는 직전년도 대비 1만5159건 증가했다. 단순 계산으로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라 수시 지원자 수는 최소 2527명에서 최대 1만5159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시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 2025학년도 정시 의대 지원 횟수는 직전년도 대비 2421건 증가했다. 정시 지원은 3회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시에서 의대만 3회 지원한 경우 807명, 1회만 의대에 지원한 경우 2421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 106명 중 19.8%는 3회 모두 의대를 지원했고, 56.6%는 1회만 지원했다. 이를 평균적으로 계산하면, 지원자들은 3회 지원 중 평균 1.6회를 의대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입시, 전략과 변수는
2025학년도 정시에서 늘어난 의대 지원 횟수(2421건)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자 수는 약 1513명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집정원이 1489명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최상위권 지원자들의 수능 성적 변화에 따른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
즉, 의대 모집정원 확대가 상위권 자연계열 지원자들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수시에서는 정시보다 지원자 증가 폭이 컸으며, 의대 지원을 고려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수시에 가세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에서 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이는 2026학년도 입시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줄어들 경우, 최상위권 수능 재수생들의 유입이 줄어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지원자들은 모집정원의 변동보다는 전체적인 수험생 수 증가와 지원 패턴을 고려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까지 의대 정원 변동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6월 이후 대학별 합격선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입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과적으로, 의대 모집정원의 변화가 의대뿐만 아니라 자연계열 학과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고려한 전략적인 입시 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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