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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안성 고속도로 공사장 사고로 4명 사망"

안성 고속도로 교량 공사장 붕괴 현장 살펴보는 소방관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교량 상판 붕괴 사고로 4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소방당국이 밝혔다. 이에 대해 고경만 경기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사고 피해자 10명 중 4명 사망, 5명 중상, 1명 경상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2시 21분 마지막 구조 대상자인 A씨를 구조했으나, 숨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전 9시 49분께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 4∼5개가 떨어져 내렸다.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해당 차량이 교량 밑을 지나간 뒤 5초 뒤에 영상 가장 왼쪽의 교량 상판에서 뿌연 연기가 나면서 휘어지기 시작한다. 상판 가운데 부분이 꺾이더니 브이(V)자 모양으로 주저앉았다.

가장 왼쪽 상판이 완벽히 V자가 돼 거의 다 무너져 내릴 때쯤 바로 오른쪽 상판부터 상판 두 개가 거의 동시에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곧 이어 뿌연 연기와 함께 교량 상판이 모두 붕괴했다. 블랙박스 영상에서 교량 상판 세 개가 와르르 무너져 바닥으로 내려앉는 데 약 5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상판이 무너지면서 굉음도 함께 났다.

당시 교각 위에서는 작업자 10명이 있었다. 빔 작업 확인 및 빔 거치 작업을 하던 중 런처 기계를 이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이들은 교량 상판과 함께 바닥으로 추락해 잔해에 매몰되고 말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구조에 나섰다. 매몰자 모두 구조됐으나, 안타깝게도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6명은 중경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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