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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전쟁' 돌입하나…中, 美 농산품에 최대 15% 맞불 관세

미국 방산 업체에도 제재
中 수출입·신규투자 금지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령.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20%로 모두 올리는 조치를 취하자, 중국이 이에 대응해 미국 농산품 등에 보복 관세를 취하고 방산 업체 등에 수출입 및 신규 투자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사진 A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영서 기자] '무역 전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응해 일부 제품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다. 다음 주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미국 기업에 전략 물품 수출 통제 제재를 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른바 '10+10% 관세 인상'에 맞불을 놓은 셈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공고를 통해 미국산 닭고기와 밀·옥수수·면화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했다.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에 대한 관세도 10%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3월 10일부터 적용된다. 다만 3월 10일 전에 선적지에서 선적돼 3월 10일∼4월 12일 중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의 경우 관세 인상이 적용되지 않는다.

동시에 중국 상무부는 티콤(TCOM) 등 미국 방산 업체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추가하고 중국과의 수출입 및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레이도스·깁스앤콕스 등 15개 방산 업체에 대해서는 핵심 광물 등 이중용도 물자(민간용으로도 군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자) 수출을 막기로 했다. 유전체 분석 업체인 일루미나도 중국으로의 유전자 시퀀서 수출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모두 20%로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지난달 4일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여기에 10%가 추가된 거다. 백악관은 "중국 공산당이 펜타닐을 제조하고 수출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대(對)중국 관세를 20%로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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