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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기업銀 ‘사수’냐, 신한銀 ‘재탈환’이냐…최종 승자는

[황금알 ‘軍心’ 잡아라] ②
3기 사업권 선정 두고 6곳 이상 참전 예상
우리·하나·농협銀, 인뱅까지 신규 진입 검토

국군장병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권 선정을 앞두고, 은행권의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국군 장병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권 선정을 앞두고, 은행권의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2기 현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사수냐, 신한은행의 재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올해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외연을 확장하고 은행의 평판을 높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3기 사업자를 노리는 곳은 기존 1기 사업자(신한은행)는 물론, 2기 사업자(국민·기업은행) 두 곳을 포함해 6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하나·농협은행은 물론, 인터넷은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나라사랑카드 유치 전담 조직을 꾸려 군 관련 다양한 활동 및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해 담당 부서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을 배치하고 신규채용 부분에서도 신한은행 ‘리더십 특별채용’을 신설해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전역(예정)장교 특별채용을 실시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 장병과 3대에 걸쳐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병역명문가’를 위해 ‘군(軍) 상생금융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대출과 관련해서는 장교·부사관·준사관·군무원·사관생도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군 전용 대출 상품 ‘군인행복대출’을 출시했다. 또 ‘쏠편한 군인대출’ 금리를 0.4%포인트(p) 인하하고 최고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했다. 예금 관련해서는 ‘신한 플랫폼 적금(병역명문가)’을 5만좌 한도 출시했다. ‘신한 플랫폼 적금(병역명문가)’은 매월 최대 1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적금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적금 가입 직전 3개월 이내 신한은행 적금 미보유 시 연 1.0%p ▲병역명문가증 제출 시 2.0%p다. 또 직업군인(장교·부사관·준사관·군무원), 군인연금수급자, 군인공제회 회원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200만원 한도)한다. 

여기에 1월 2일 기준 신한 장병 내일준비 적금 최고금리를 연 8.0%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세부적인 사항들은 제안서에 녹이고 있다”며 “나라사랑카드 1기 사업자로서 이번 사업의 구축 및 정착에 기여했으며 핵심인 나라사랑카드 제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기존 사업자로서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제휴를 맺어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군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원화 입출금 계좌를 나라사랑카드 계좌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번거로운 은행 절차를 생략해도 된다는 점에서 2030 청년 고객에게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군인 대상 적금 금리를 가장 유리하게 제공하는 등 금융상품 경쟁력에 힘을 쏟고 있다. 3월 초 기준 주요 은행의 장병내일준비적금 금리를 비교한 결과, 기업은행은 1년 만기 4.500%(12개월), 최고 7.500%(12개월)의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 하나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 등 국내 은행 역시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참여 여부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은행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관련 제안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욱이 케이·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입찰 참여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젊은 세대 군 장병들의 접근성이 높은 동시에 참신한 상품으로 사업자 선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뱅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은 단순한 체크카드 발급을 넘어 장병들의 금융 습관을 형성하고, 향후 장기적인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지만, 현재 여러 측면에서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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