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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교량 붕괴사고, 런처 철수작업 나흘 만에 발생

거더 설치장비 후방으로 빼는 '백런칭' 중 사고

지난 25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에 설치 중이던 교량 상판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상부에서 추락한 근로자 1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사진 공동취재/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지난달 25일 발생한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는 공사 장비를 철수하는 작업을 시작한 지 나흘 만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0일 정례 간담회에서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백런칭’ 작업 착수 4일 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특수설치장비인 ‘런처’(거더 인양 및 설치 장비)를 후방으로 빼내는 이른바 백런칭 작업에 들어갔다. 이틀 뒤인 23일 공사현장 전체가 휴무였던 날 하루를 빼고는 작업일 기간 내내 백런칭이 이뤄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교각 위에 거치해둔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가 갑자기 붕괴했다. 런처는 전체 길이가 102m에 달하는 철제 구조물로, 바닥 면에는 4개의 지지대가 부착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은 통상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돌아가는데, 휴무일을 빼면 백런칭을 한 지 3일 2시간여 만에 사고가 난 것”이라며 “런처 각 부분의 움직임과 작업자의 역할에 대해 면밀히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2차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2차 감식은 국과수가 3D 스캐너를 활용해 현장을 재구성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6명의 부상자 중 런처공 1명은 퇴원해 기초 조사를 실시했으나, 나머지 5명은 중환자실에 있어 진술 청취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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