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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인도에 통합 R&D 센터 개소…글로벌 기술거점 도약

印 기존 2개 연구소 통합
중장기 연구 개발 전략 추진

현대모비스는 최근 하이데라바드 제1,2 연구거점을 통합한 신규 인도연구소 개소식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인도연구소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현대모비스]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도에 전략적 연구개발 허브를 새롭게 조성했다. 빠르게 확대되는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 중심 부품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기술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신규 통합 연구소를 공식 가동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설은 기존에 분산 운영되던 두 개의 연구거점을 하나로 통합한 대규모 연구기지로, 소프트웨어 전담 개발을 위한 최적화된 공간으로 설계됐다.

연구소는 인도 IT 산업의 중심지로 불리는 하이데라바드 도심 상업지구에 위치한다. 연면적은 약 2만4000㎡에 달한다. 연구공간 외에도 ▲데이터센터 ▲실험실 ▲협력사와의 협업 공간 ▲복지시설 등이 조성돼 있어 연구 환경의 효율성과 복합 기능을 모두 갖췄다.

인도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한다. 향후 몇 년 내 600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되는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등 첨단 사양 차량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자율주행 보조기능, 대형 디스플레이 등 소프트웨어 중심 기술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인도연구소를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현지 기반의 R&D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초기단계부터 연구소가 참여하는 구조를 확립하고, 현지 시장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개발 프로세스에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며, 인근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해 기술 생태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를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통합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개발되는 소프트웨어는 현대모비스가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플랫폼의 핵심 구성 요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종근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장 상무는 “인도연구소는 개발자 풀(Pool)이 넓어 새로운 연구개발 시도가 많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20여년에 가까운 양산차종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촉진하고 이를 통해 제품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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