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관세 인하 합의에도 불구하고 1,410원대를 상회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급등하고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날 야간거래에서 급등한 환율이 장 초반에도 고점을 유지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10.0원 오른 1,412.4원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12.6원 오른 1,415.0원으로 출발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마감 후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이 나오자 급반등해서 1,426원까지 뛰었다. 새벽 2시 야간 거래 종가는 1,417.0원이었다.

전날 미국은 무역 협상 결과 중국 상품에 매긴 관세를 145%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도 보복 관세를 기존 125%에서 10%로 대폭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증시가 환호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6%, 나스닥 종합지수는 4.35% 각각 상승했다.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653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3.61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60.32원)보다 6.71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31엔 내린 148.14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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