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우승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상은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첫 통상 분야 과제로, 대통령은 "국익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대미 수출 경쟁국 대비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양국은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전략 산업 협력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3500억 달러 규모의 양국 전략펀드를 통해 반도체, 조선,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 전용 펀드로 활용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관세 협상이 "미국과의 이해가 맞닿은 호혜적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상은 상대가 있는 만큼 일방적 이익이 아닌 상호 윈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제조업 재건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전략과 한국 기업의 대미 시장 진출 확대 의지가 조화를 이룬 결과로, 향후 한미 간 전략 산업 협력과 동맹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며 통상외교 기조를 재확인했다.

[다음은 SNS 전문이다.]

큰 고비를 하나 넘었습니다.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협상은 우리 국민주권 정부의 첫 통상분야 과제였습니다.

촉박한 기간과 녹록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정부는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에 임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전략 다듬기를 반복한 끝에 오늘 드디어 관세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이번 협상으로 정부는 수출 환경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미국 관세를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맞춤으로써 주요국들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조건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습니다.

통상 합의에 포함된 3,500억 불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특히, 이 중 1,500억 불은 조선협력 전용 펀드로 우리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입니다.

협상은 상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습니다.

일방만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호혜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합의는 제조업 재건이라는 미국의 이해와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확대라는 우리의 의지가 맞닿은 결과입니다.

이를 통해 한미 간 산업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한미 동맹도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항상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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