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트럼프, 인도·브라질 압박 수위 높여…상호관세 발효 앞두고 '통상 전면전' 예고
- 브라질엔 50% 관세 부과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인도는 미국의 친구이지만 상대적으로 교역은 적었다"며 "그 이유는 인도의 관세가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비관세 무역 장벽이 가장 불합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바라는 구체적인 타결 방향을 제시한 셈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항상 군사 장비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구매했고, 중국과 함께 러시아산 에너지의 최대 수입국"이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이는 인도에 시장 개방 외에도 미국의 무기와 에너지를 수입이라는 또 다른 요구조건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도는 미국과 관세 협상을 9~10월쯤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시간이 지나면 인도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인도도 미국에 시장을 더 많이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처럼 관세 부과 유예 조치로 상대국을 봐주지 않고 8월 1일 이후에는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에 8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끌려다니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보복 관세 부과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룰라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50% 관세 부과는 정치적인 이유에서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가까웠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 룰라 행정부의 대화 제안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기소에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50% 관세 부과의 이유에 대해선 브라질 정부가 미국 기업과 미국인의 표현의 자유를 포함해 미국의 외교정책과 경제에 해악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의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의 신원과 관련한 정보 제공 요구를 거부한 미국 기업 엑스(X·옛 트위터)에 벌금을 부과했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엑스가 벌금 부과에 반발하자 소유주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계좌를 동결하고, 엑스 접속의 차단을 명령하기도 했다.
관세 행정명령과 별개로 이날 미 재무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엑스에 벌금을 부과한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최대 수출국인 멕시코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30%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이후 멕시코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이 주도하는 협상팀을 여러 차례 워싱턴에 급파해 무역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명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환시장에서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멤버인 캐나다의 경우 협상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과의 협상은 복잡하고 포괄적이며, 건설적으로 진행 중"이라면서도 "그러나 8월 1일까지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미국은 영국,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합의를 이뤘고, 이날 한국과 상호관세를 15%로 하는 협상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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