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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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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만을 고집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명품 화장품 라프레리. 독특한 원료와 남다른 기술로 범접할 수 없는 하이엔드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가 됐다. 당신의 피부도 명품이 되고 싶지 않은가.

금을 피부에 바르고 고급 식재료를 화장품에 접목하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기에 놀랍지 않다. 하지만 ‘24캐럿 퓨어골드’와 다이아몬드, 명품 주얼리 브랜드에서도 아껴 가면서 사용하는 ‘플래티늄’ 재료, 세계 4대 진미에 속할 만큼 귀한 ‘캐비아’를 화장품에 적용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크림 한 통이 100만원을 훌쩍 넘기는데도, 이를 사기 위한 ‘웨이팅 리스트’가 생기는 것 또한 이례적이다. 희귀한 재료를 화장품으로 재탄생시킨 주인공은 라프레리다.

자연이 깨끗한 나라 스위스에서 태어난 럭셔리 브랜드 라프레리. 프랑스어로 ‘초원’을 뜻하는 La Prairie는 1930년 스위스 몽트류 지방에 있는 라프레리 클리닉에서 폴 니한스 박사의 세포 이론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폴 니한스 박사가 세운 클리닉 이름은 ‘쎌루라 테라피’다. 이곳에서는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장기 기능을 활성화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연구를 했다. 그 소문을 듣고 세계의 많은 상류층 인사가 시술을 받으러 왔다. 라프레리 연구소는 외모가 젊어 보이게 하는 쎌루라 스킨 케어 연구에 나선다. 1978년 세계 최초로 쎌루라 콤플렉스가 함유된 안티 에이징 스킨케어를 선보여 화장품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규모가 커지자 82년에는 스위스 취리히로 본사를 옮긴다.

오늘날 라프레리는 하이엔드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90개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다. 91년에는 독일 바이에르스도르프 그룹에 합병됐다. 그러나 모든 제품은 스위스에서 생산되고 있다. 제품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함이다. 라프레리 컬렉션은 다양하다. 우선 피부 고민에 따라 솔루션을 제시하는 스위스 쎌루라 세럼 라인이 있다. 그 외에도 10가지 라인의 7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기초 스킨 케어 제품과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 있다.



혁신적 원료, 남다른 테크놀로지2009년 4월 라프레리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플래티늄 성분을 스킨케어에 접목시켰다. 플래티늄은 10t의 광석을 분해해야 1온스(28.35g)를 채취할 만큼 희소한 보석이다. 이것은 피부 균형을 맞춰주면서 세포가 영양분을 잘 흡수하도록 돕고 피부 산화를 막아주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프레리는 액상 형태의 ‘콜로이드 플래티늄’을 화장품과 결합했다. 그렇게 탄생한 ‘쎌루라 크림 플래티늄 래어’에는 다양한 온도, 습도에 맞춰 적절하게 수분을 방출하는 기능을 넣었다. 이는 요르단과 같은 더운 나라에서도 끈적임 없이 산뜻하게 사용할 수 있어 중동 국왕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브룩 실즈, 머라이어 캐리 등 톱스타들도 쎌루라 크림 플래티늄 래어를 예찬했다. 그들은 강한 조명으로 손상된 피부 밸런스를 회복하기 위해 이 제품을 애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출시를 앞두고 VIP들을 대상으로 선예약을 받았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임에도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300개가 품절돼 웨이팅 리스트를 만들기도 했다.

라프레리의 대표 제품은 캐비아 추출물이 함유된 ‘캐비아 컬렉션’. 캐비아는 세계 4대 진미 중 하나다. 최상의 에너지 원천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가격이 비싸다. 라프레리 연구소 박사들은 카스피해 연안에서 캐비아를 양식하는 어부들의 피부가 유난히 고운 것을 보고 그 비결이 궁금했다. 조사 결과 캐비아가 단백질과 아미노산, 인지질 등이 풍부해 피부의 탄력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들은 5년여 연구 끝에 캐비아 효능을 피부에 그대로 전달하는 컬렉션을 출시했다. 1987년 스킨 캐비아를 시작으로 캐비아 럭스크림, 캐비아 럭스 아이크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탄력과 즉각적 리프팅 효과가 있어 20년 넘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앤절리나 졸리는 캐비아 럭스 크림으로 온몸을 마사지한다고 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아자니는 피곤할 때 캐비아 럭스 아이크림으로 마사지를 한다고 공개했다.

귀한 보석 성분을 이용한 혁신적 제품도 출시했다. 2007년 2월 선보인 ‘퓨어골드’는 24캐럿 골드가 들어간 제품. 골드 성분은 노화 방지에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름을 없애고 피부 탄력을 강화시킨다고 한다. 골드 광채가 칙칙해진 피부를 생기 있게 변화시킨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09년 2월 출시된 ‘캐비아 크리스탈린 콘센트레’는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다는 이유로 이슈가 됐다. 다이아몬드의 반짝임이 느껴지는 에센스는 바르는 순간 피부에 촉촉히 스며들어 캐비아 영양분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액상 다이아몬드와 크리스탈은 피부에 광채를 준다. 아시아에선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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