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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아끼고 수익도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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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펀드와 유전펀드가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지만 새로 선보인 선박펀드와 유전펀드에는 공모 금액을 웃돌며 자금이 몰렸다.선박펀드는 투자자에게 자금을 모은 뒤 선박을 건조해 용선사에 빌려 주고, 장기간 용선료를 받으면 이를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유전펀드는 특정 유전 광구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원유와 천연가스 판매권을 미리 사들여 수익을 낸다.

선박펀드나 유전펀드에 투자하려면 공모 때 청약하거나 상장된 펀드주식을 사면 된다.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06년 출시한 ‘한국 베트남15-1 유전 해외자원개발투자회사’ 상품은 현재까지 2040억원을 공모했다. 이 상품은 한국석유공사가 베트남15-1 유전에서 생산하는 수익의 일부를 지급받을 권리를 사는 펀드다. 펀드 목표수익률은 매년 7~9%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1월 기준 연 13.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애초 예상보다 원유가 더 많이 생산된 데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탄 덕분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월 삼성증권, 대우증권과 함께 ‘한국 앵커(ANKOR)유전자원개발펀드’를 선보였다. 애초 3500억원 모집에 3686억원이 몰렸다. 목표수익률은 연 10% 선이다.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이 펀드는 7월 18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인 5000원을 조금 웃도는 5030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5월 18일까지 5만7000t급 선박 두 척을 건조해 현대상선에 넘겨 용선료를 받는 선박펀드 ‘바다로19호 선박투자회사’를 공모해 789억원을 모집했다. 매달 배당금을 지급해 은퇴자의 관심도 많았다. 바다로 19호는 현재 4970원으로 공모가(4900원)보다 웃돌고 있다. 하이투자증권도 2월 기대수익률이 연 7%인 선박펀드 ‘하이골드오션3호’를 선보였다.

이 펀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절세혜택이다. 액면 1억원(유전펀드는 3억원) 이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5.5% 분리과세 된다. 초과 보유분의 배당소득에 대해선 15.4% 분리과세 적용을 받는다.

수익률은 높지만 이들 펀드는 실물자산인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해운경기 침체가 지속되거나 국제 유가가 폭락한다면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박펀드는 선박 임대료가 매월 선취로 해운회사로부터 수취하기 때문에 해운회사가 부도가 나면 이를 재임대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

또 선박 가격은 시가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해운시장의 수요·공급의 지표인 발틱해운지수(BDI)나 해운업황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이 있다. 유전펀드도 일반 주식(연 1회 배당락)과 달리 매 분기 배당금 지급 후 배당락 등 주가 변동요인이 생기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높은 수익률과 절세효과까지 누릴 수 있지만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만큼 장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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