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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Tech - 미국·유럽 ‘배당 귀족주’ 노려야

Money Tech - 미국·유럽 ‘배당 귀족주’ 노려야

마이클 리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 … 인플레 방어 계획 짤 때



피델리티자산운용은 글로벌 펀드 운용그룹 피델리티 월드와이드 인베스트먼트(Fidelity Worldwide Investment)의 한국 법인이다. 2004년 12월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이듬해 3월부터는 국내 펀드의 운용·판매를 시작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국내 펀드와 함께 79개 피델리티 역외펀드를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운용 자산은 4월 말 기준으로 약 20억 달러다. 경기침체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부진할 때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신흥시장 채권 펀드와 하이일드 채권 펀드로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마이클 리드(Michael Reed)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가 전략적으로 채권 펀드 상품을 많이 추가한 게 주효했다. 그는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아시아 지부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특히 프랭클린템플턴 한국법인 대표 시절 한국 최초의 외국운용사를 설립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후 스탠다드라이프 아시아 대표를 거쳐 2009년 피델리티자산운용의 대표로 취임했다. 사업 전략과 신규 사업 개발을 맡은 그를 7월 2일 서울 세종로 사무실에서 만났다.

미국의 출구전략과 중국 신용경색 우려로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양적완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그건 임시방편일 뿐이다. 부작용을 감안하면 기본적으로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 그런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신흥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선진국과 신흥국 투자자의 판단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 은행 간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인민은행에서 자금을 투입하겠거니 예상했지만 그게 빗나가 충격이 있었다. 인민은행이 민간 은행의 기강을 잡으려 한 것 같다.”

출구전략의 근거가 되는 미국 경기 회복을 두고 논란이 많다.

“미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한 건 사실이다. 우선 실업률이 떨어졌다. 미국 정부가 친(親)성장 정책을 꾸준히 추진했다. 셰일가스 개발로 에너지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수익성이 좋아졌다. 주택 가격도 오름세다. 버냉키 의장이 당분간 출구전략을 펴지 않겠다고 다시 말했지만 미국 경제가 어느 정도 살아난 건 맞다.”

중국의 긴축 기조가 우려할 만한 상황인가?

“그렇지 않다. 인민은행이 긴축을 시사한 건 중국 은행을 다잡기위한 차원이기 때문에 유동성 위기가 실제로 심각해지면 분명 자금을 지원할 거다. 또한 삼성·현대자동차·LG 등 한국의 주요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중국이 긴축을 한다고 해도 예전처럼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을 것이다. 최근 엔저에도 주요 기업이 크게 흔들리진 않았다.”

최근 인플레이션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물가 상승을 전망하나?

“지금 시점에서는 장·단기 두 관점으로 나눠 본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에서 1차 상품 가격이 내려가는 추세라 인플레 걱정이 크지않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 우선 시장에 엄청난 양의 유동성이 풀려 물가 상승의 시한폭탄이 됐다. 당장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지 않아 한시름 놨지만 특정 원자재 공급 충격이 온다면 얼마든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 따라서 물가 상승을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어떤 식으로 대비해야 하나?

“첫째는 원자재 투자다. 물가 상승에 따라 가격이 오르는 1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둘째는 주식 투자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강세를 보인다. 물가 상승 수준이 완만하면 기업은 올라가는 원가 비용을 저항 없이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어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부동산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물가 상승에 대비한 부동산 투자는 주택보다는 상업용 부동산이 유리하다.”

어떤 주식이 물가 상승 방어에 효과적인가.

“선진국 시장의 고배당 주식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면서도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매력적이다. 과거 10년간 꾸준히 배당률이 오른 ‘배당 귀족주’가 미국·유럽 시장에 있다. 좋은 고배당주는 배당금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경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을 온전히 피할 수 있는 투자자산은 존재하지 않는다. 적절한 분산투자가 필수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의 균형을 맞추는 게 좋다.”

현 시점에서 유망한 해외 주식은?

“미국이다. 앞선 말한 여러 이유로 미국이 가장 유망하다. 일본도 괜찮다. 일본 주식은 지금 약간 떨어졌지만 그건 너무 급격히 올라서 약간의 조정을 받는 것이다. 아직 일본 주식 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 아시아 쪽에서는 단기적으로는 필리핀, 중장기적으로는 태국이 유망하다. 태국도 일본처럼 급격히 올랐다가 최근 조정을 받지만 기대되는 업종이 많다. 또 라오스·미얀마와의 관계를 확대하고 있어 여기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일본 시장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긍정적인 요인이란 무엇인가?

“우선 일본에는 엄청난 제조업 인프라가 있다. 그동안 엔화가 워낙 강세여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제는 엔화가 많이 떨어졌고 동시에 달러화가 강세여서 제조업 인프라를 통한 경제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일본은 내수 시장이 튼튼하다. 흔히 일본을 수출국으로 생각하지만 내수시장도 크다. 이런 내수 시장이 살아나는 것도 좋은 조짐이다.”

은퇴준비지수를 발표하는 등 노후 대비 자산관리에도 관심이 많다. 은퇴 자금에 대해 조언한다면.

“은퇴 자금 같은 장기 투자는 복리효과가 크게 작용한다. 30세 투자자가 5년 동안 100달러씩 저축한 돈을 60세에 찾는다고 하자. 이 돈을 35세 투자자가 만들려면 얼마나 걸릴 것 같은가? 25년이다. 60세가 될 때까지 계속 부어야 하는 것이다. 순전히 복리 효과가 반영돼서 그렇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은퇴 자금에 대한 투자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는 것이다. 큰 돈을 매달 붓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 한국은 연금펀드에 대해 세제 혜택도 있어 적은 돈이라도 연금에 붓는 게 좋다. 나머지 돈을 생활비로 쓰고 투자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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