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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Tech 증시 고수 10인의 대전망 - 고수익 기대 접고 분산투자

Money Tech 증시 고수 10인의 대전망 - 고수익 기대 접고 분산투자

채권보단 주식, 국내보단 선진국 유리, 4%선 수익 인컴펀드로 리스크 관리



이준용 대표는 여러 증권사를 거치며 주로 장외 파생 상품 거래를 담당했다. 2002년 미래에셋에 합류해 2011년부터 멀티에셋투자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계량적 접근을 바탕으로 기복 없이 꾸준한 수익을 내는 전략을 주로 쓴다. 이 대표는 올해 투자 전략의 기본으로 ‘적당한 기대’를 들었다.

“올해 주식시장의 첫 출발이 좋지 못했는데 간단히 보면 지난해 기업들이 기대만큼 돈을 벌지 못한 때문입니다. 올해 선진국 경기가 나아지리란 시장의 공감대가 있고, 한국이 수혜국이 될 것이란 시각이 있지만 그렇다고 큰 기대를 해도 되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노’입니다. ‘의심 섞인 낙관론’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는 신흥국을 대표적인 대외 리스크로 꼽았다. “브라질 등 남미 국가를 비롯해 터키·인도 등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겁니다. 예상보다 타격이 클 수도 있죠. 대개 원자재를 팔아 돈을 벌고,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나라들입니다. 장기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간 중국 또한 당분간 성장 정체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그림자 금융관련 이슈도 변수입니다.”

최근까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형’ 투자에 관심이 쏠렸지만 올해는 ‘리스크 관리’라는 화두가 다시 떠오를 것으로 본다. 변수가 많고,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거둘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주식이든 채권이든 특정 자산에 집중 투자하기보단 어떻게 분산할 것인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보다는 선진국이, 채권보다는 주식이 유리할 전망입니다. 어디에 투자하든 일단 지나치게 고수익을 기대하진 말아야 합니다. 중수익 정도에 기대치를 두고, 여러 형태로 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지펀드 투자를 결심했다면 한 곳에 돈을 몰아넣지 말고 매니저를 분산해야 합니다.”

이 대표는 리스크 관리에 좋은 상품으로 인컴펀드를 들었다. 인컴펀드는 채권이나 고배당주, 리츠 등에 투자해 배당이나 이자수익을 챙기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인컴펀드는 지난해 약 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액도 2500억원을 넘어섰다. 채권 가치의 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채권 전망이 좋지 않지만 금리가 오르더라도 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아 지난해처럼 어려움을 겪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어 리츠 등의 전망도 괜찮습니다. 채권이 부담스럽다면 금리에 덜 민감한 배당 중심의 인컴펀드를 고려할 만합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헬스케어와 인터넷 비즈니스 등이다.

“미국 경기가 좋아진다는 가정 하에 선진국 중심의 수출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학이나 철강 업종은 올해도 여전히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는 부정적인 견해 속에도 선방하지 않을까 봅니다. 엔저가 부담이긴 해도, 상품 자체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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