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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3년 연속 선정 |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사장] 범현대가에 안주 않고 매출 다각화 이끌어

[2015 대한민국 100대 기업의 CEO - 3년 연속 선정 | 오흥용 현대그린푸드 사장] 범현대가에 안주 않고 매출 다각화 이끌어

지난해 매출·영업이익·주가 두 자릿수 성장... 식자재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사업 구조 평가... 물류유통기반으로 경쟁업체보다 한걸음 빨라
현대그린푸드는 사람으로 치면 조용한 ‘범생이’ 스타일이다. 화끈한 투자나 전략적인 사세 확장은 가급적 피한다. 하지만 사업 전부문을 조율해 작지만 소중한 성과를 일궈낸다. 한 번의 우드보다 두 번의 아이언으로 정확한 온그린을 노리는 ‘따박따박’ 골퍼를 닮았다.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범현대가 외식사업을 지원한다. 든든한 뒷배를 기반으로 확실한 사업에 하나씩 나서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부터는 안정적인 영업망 확대에 주력했다. 다른 식자재업계의 실적이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현대그린푸드는 낮은 계단을 하나씩 밟아가듯 조용히 흑자를 내왔다. 2010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는 오흥용(62) 현대그린푸드 사장의 성격과 닮은 행보다. 오 사장은 현대백화점 관리담당 상무와 영업전략실장, 현대H&S 대표 등을 두루 거친 경험 많은 CEO다. 최근엔 범현대가 지원사업에 그치지 않고 해외 급식시장으로 사세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식품 매장 이틀리의 판교 현대백화점 입점 계약을 현지에 직접 가서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오흥용 사장은 이코노미스트 선정 100대 CEO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지난해 현대그린푸드 매출은 1조96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81억원으로 14% 늘었고 주가는 12% 올랐다. 지난해 100대 CEO에 올랐을 땐 이번보다 성적이 좋진 않았다. 2013년 동안 영업이익증가율이 마이너스 11.6%, 주가는 마이너스 1.2%로 저조했다. 그럼에도 매출증가율이 13.3% 늘어나면서 100대 기업에 선정됐었다. 당시 순위는 81위, 이번엔 43위로 38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재작년 뿌린 투자의 씨를 지난해 추수한 격이다.

꾸준한 성장세는 지난 5년간 주가 흐름에서 잘 나타난다. 2010년 8000원대에 머물던 현대그린푸드 주가는 최근 1만9000원 안팎에서 움직인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급변동하지는 않았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변동을 제외하면 주가는 완만한 기울기로 줄곧 올랐다. 그만큼 시장에서도 안정성을 인정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식자재 유통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단체급식 수주 금액이 지난해보다 42.9% 증가해 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단체급식은 고마진으로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매년 200억~300억원 규모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안정적 성장 배경이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기업형 식자재 유통이 확대되고 있어 현대그린푸드가 가진 자체 보관과 물류, 운송시스템 등이 장점이 될 수 있다. 이는 업계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현대그린푸드는 올 상반기 경인물류센터를 30% 증축하기도 했다. 안정적 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계단을 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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