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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몸무게 재면 살빼기에 효과 있다?

매일 몸무게 재면 살빼기에 효과 있다?

생활방식이 체중에 어떤 영향 주는지 파악하고 적절히 조치할 수 있기 때문인듯
연구에서 매일 또는 일주일에 6번 체중을 측정한 참가자는 1년 뒤 체중의 1.7%가 빠졌다. / 사진:GETTY IMAGES BANK
매일 몸무게를 재면 체중감량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합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제시한 결론이다. 연구팀은 평균 47세인 성인 104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런 결론에 도달했다. 그중 78%는 남성, 90%는 백인이었다. 피험자들은 1년 동안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체중기를 사용해 평소 하던대로 자신의 몸무게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아무런 조언도 지시도 하지 않았다.

매일 또는 일주일에 6번 체중을 측정한 참가자는 1년 뒤 체중의 1.7%가 빠졌다. 연구팀은 그 비율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와 대조적으로 체중을 한 번도 측정하지 않았거나 일주일에 한 번만 측정한 참가자들은 체중이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미국 심장협회(AHA) 2018년 사이언티픽 세션에서 발표됐기 때문에 아직 동료 심사를 받지 않은 상태다. 논문 저자들은 자신의 몸무게를 자주 측정하면 생활방식이 몸무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더 관심을 갖게 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이 연구 결과가 시사한다고 믿는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피츠버그대학의 정야광 박사는 “스스로 체중을 측정하는 행동과 체중 변화 사이의 인과관계는 이 연구로 입증될 수 없다”며 “체중을 재는 행동이 체중 변화의 원인일 수도 있고 결과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배스대학의 보건학과장인 피오나 길리슨 박사(이번 연구에 참가하지 않았다)는 “체중감량 연구에서 중요한 문제는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아니라 줄인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느냐 여부”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연구가 1년 동안 체중을 자주 측정하는 것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더 장기적인 효과를 시사할 수 있다. 이 연구가 확인한 점은 일주일에 한 번 측정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보다 더 자주 측정해야 효과가 있다. 아울러 몸무게를 재는 것은 체중감량 초기에 더 중요하다는 점도 시사한다. 연구가 끝났을 때 참가자 중 약 3분의 1만이 매일 체중을 재는 습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매일 측정하면 나중에 자주 재지 않아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듯하다. 따라서 혜택을 보기 위해 무한정 체중을 매일 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어떤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

※ [뉴스위크 한국판 2018년 1월 21일자에 실린 기사를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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