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증시 이슈] SKIET 첫날 아쉬운 출발…반등 가능성은?

SKIET 역대 최대 증거금으로 11일 증시 입성
‘따상’ 실패 후 시초가 대비 26.43% 급락
주가 상승 가능성 남아있다 분석도…

SKIET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81조원 가까운 증거금을 끌어 모으며,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바 있다. [중앙포토]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26.43% 떨어지며 15만원대에서 마감했다.
 
11일 SKIET는 시초가(21만원)보다 26.43%(5만5500원) 내린 15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SKIET는 공모가(10만5000원)의 두배인 21만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주가는 장 시작 직후 22만2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곧 하락 전환해 급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최저 15만4000원을 기록하며, 하한가 마감 우려를 더하기도 했다. 
 
당초 SKIET 주식은 '따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공모 과정에서 각종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SKIET는 지난달 22~23일에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83대1을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이에 공모가도 희망 밴드의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에서도 81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다.
 
‘따상’은 더블(double)과 상한가의 합성어로,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까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와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 거래일 따상을 기록하며 코스피에 입성했다. 하이브(구 빅히트)는 공모가의 두배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4%대 하락으로 마감한 바 있다. 
 
역대 흥행 상위 공모주들의 성과 때문에 SKIET의 첫거래일을 지켜보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SKIET는 시초가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채 마감했다. 최근 상장한 기업공개(IPO) 대어 중에서 가장 아쉬운 성적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SKIET의 기업 가치가 수요예측 당시부터 과대평가된 점이 상장 직후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은다. SKIET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처음부터 과열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의 기술주 약세도 SKIET 주가 하락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350.38포인트(2.55%) 내린 1만3401.8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도 하락 마감했지만, 대형 기술주들이 포함된 나스닥 지수의 하락 폭이 더 컸다. 미국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코스피도 약세를 기록하면서 SKIET 주가도 힘을 잃었다는 해석이다.  
 
SKIET의 주가가 당분간 '따상' 수준 이상 상승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이날 종가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11일 SKIET의 적정 주가를 16만원대 이하로 설정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40년까지 글로벌 분리막 시장이 배터리 시장과 같은 비율인 연평균 15.4% 성장하고 2019년과 2020년 평균 영업이익률 30%가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SKIET의 주가는 16만원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지난 7일 보고서를 내고 SKIET 목표 주가를 14만8000원으로 분석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15만원대 중반에서 마감한 현재 주가도 높은 수준이다.
 
다만 SKIET의 시장 경쟁력을 고려하면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기차 시대가 오면서, 배터리 분리막 수요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SKIET는 2차 전지 분리막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로 2019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4603억원, 당기순이익 907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1조100억원대, 시가총액순위는 36위이다.  
 
정지원 인턴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성남선일로타리클럽, 대만화련현 지안향공소에 지진 피해복구 지원금 전달

2 한은, 기준금리 3.5% 동결…올해 성장률 전망은 2.1%→2.5%

3아이오페, 임영웅 콘서트 지원사격…‘레티놀 히어로’ 부스 운영

4전세사기피해자 1600여명 추가…총 1만7000명 넘었다

5피크닉 계절 맞아 칵테일 스프리츠 대명사 ‘아페롤 1L’ 화제

6아르떼케이, YG플러스 아트레이블 피시스 전속 작가 백하나 개인전 공동 개최

7‘부동산’ 대출에 집중한 기업들...韓 경제 뇌관되나

8"세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9‘틱톡 유행’ 차도에서 춤추고 요가…베트남 ‘골치’

실시간 뉴스

1성남선일로타리클럽, 대만화련현 지안향공소에 지진 피해복구 지원금 전달

2 한은, 기준금리 3.5% 동결…올해 성장률 전망은 2.1%→2.5%

3아이오페, 임영웅 콘서트 지원사격…‘레티놀 히어로’ 부스 운영

4전세사기피해자 1600여명 추가…총 1만7000명 넘었다

5피크닉 계절 맞아 칵테일 스프리츠 대명사 ‘아페롤 1L’ 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