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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리포트] 코로나 이후 1년, 산업 간 경기 양극화 ‘역대 최대’ 수준

외환위기·금융위기 때 보다 높은 산업별 양극화
‘예술‧스포츠’ 울고 ‘반도체·인터넷’ 웃었다…기업 실적도 양극화 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산업 간 경기 양극화가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도 업종 간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10일 내놓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1년의 한국경제-경제적 영향의 중간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의 주요 대형 경기침체와 비교할 때 이번 산업별 성장률의 분산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이 정의한 과거 대형 경기침체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추세에서 표준편차 이상으로 미달하는 상황이 2분기 이상 연속된 경우다. 이 정의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경제개발 이후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포함해 총 6번의 대형 경기침체를 경험했다. 그동안 겪은 대형 경기침체로는 부실기업위기, 1·2차 석유위기, 외환위기와 세계금융위기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5번의 대형 경기침체 당시 산업 성장률의 분산 평균은 28.4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2분기~4분기 산업 성장률의 분산은 58.7로 과거 대형 경기 침체 평균의 약 2.1배를 기록했다. 
 
가장 피해가 큰 산업은 예술·스포츠 산업으로 30%의 성장률 하락폭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코로나 특수 업종은 오히려 호황을 맞으면서 양극화 양상이 나타났다. 호황업종엔 반도체와 인터넷 쇼핑 등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지난해보다 22.6%, 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조업 내에선 석유제품의 생산·수출이 가장 크게 감소했지만 컴퓨터, 의약품, 가전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제조업 전체 생산 성장률은 3.4% 하락했다. 수출은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등에서 크게 감소했지만 컴퓨터, 의약품 수출은 지난해 각각 57%, 42% 성장하며 산업별 편차를 보였다.
 
기업 실적도 업종 간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예술·스포츠업, 운수업, 음식·숙박업 매출은 각각 56%, 20%, 10% 감소했다. 반면 IT·바이오 기업은 매출 증가와 더불어 영업이익률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IT·바이오 기업 매출 증가율은 각각 4%, 12%였고, 영업이익률은 9.6%, 11.6%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채영 인턴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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