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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가 꼽은 차세대 비즈니스는? ‘기후 위기’ [체크리포트]

미국 실리콘밸리가 차세대 비즈니스 기회로 ‘기후 위기’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일 발표된 코트라의 보고서 ‘실리콘밸리의 다음 혁신은 기후 위기에서 시작된다’를 보자.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기술’이 인공지능(AI)에 이어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이 주목하는 투자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 기술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탈탄소화 과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분야를 일컫는다. ‘교통과 물류’ ‘농업과 식량’ ‘에너지와 전력’ 등의 산업에서 기후 변화를 늦추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기후 기술 관련 벤처기업에 유입된 투자금은 지난해 160억 달러(약 18조4000억원)에 달했다. 2012년엔 10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10년 만에 무려 16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관련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142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벤처캐피탈이 기후 기술에 주목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신생 스타트업도 부상하고 있다. AI, 머신러닝, 클라우드, 드론, 자율주행, 로봇 등의 혁신 기술을 기후 예측, 탄소 상쇄, 탄소 배출량 관리, 정밀 농업, 재생 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의 분야에 적용하는 기업들이 그 예다.  
 
보고서는 “앞으로 수년 동안 기후 위기가 글로벌 스타트업 세계를 재편할 것”이라면서 “이런 급격한 변화는 데이터 중심의 인공지능 기반 예비 창업가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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