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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SG펀드 순자산 사상최대 … 펀드 수도 1년 만에 두배 늘어

ESG펀드에 한달간 2983억원 유입, 국내 주식형펀드 유입액 20% 차지
올 들어 ESG 펀드 27개 신규 출시, 수익률은 투자 종목에 따라 엇갈려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순자산이 5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규모를 경신했다.[중앙포토]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순자산이 5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규모를 경신했다. 14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주식형·혼합형·채권형 등 ESG 펀드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동안 2983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에 순자산은 5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ESG 주식형 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2041억원의 돈이 유입, 전체 ESG펀드 유입액의 68%를 차지했다. ESG 유형 유입액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 중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는 과정에서 저가매수 자금과 투자 대기자금이 ESG 펀드에 일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환경, 사회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 등도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ESG 펀드가 다른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투자자의 인식도 자금이 몰린 배경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로 인해 글로벌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는 ESG 펀드에 피난처의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ESG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자 ESG 펀드 출시도 늘었다. 지난해 국내 펀드 시장에서는 총 11개의 신규 ESG 펀드가 출시되며 사상 최대 사상 최대 신규 펀드 출시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에만 신규 ESG 펀드가 4개 출시됐으며, 지난 10일 기준 연초 이후로는 지난해의 2배가 넘는 총 27개의 ESG 펀드가 출시됐다. 이에 한 해 만에 사상 최대 신규 펀드 출시 건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도 ESG 펀드는 세부 운용전략에 따른 성과 차이가 커 투자자는 투자 전 확인이 필요하다. 태광산업, BYC, 현대차 등 소재·경기소비재 종목을 담은 ‘트러스톤ESG레벨업증권자투자신탁’은 10일 기준 6개월 수익률이 22.27%였다. 그러나 삼성전자, 네이버, 삼성SDI 등 전기전자 종목을 담은 ‘KBKBSTARESG사회책임투자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같은 기간 수익률이 -2.40%였다
 
오광영 연구원은 “ESG 펀드는 세부 운용전략에 따라 펀드별 성과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며 “세부 운용전략에 따른 성과 차별화 현상은 점점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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