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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상승으로 기업 영업이익률↓소비자 물가 6%↑ [체크리포트]

2021년 원재료 수입물가 상승률 42.3%…13년 만에 최대치

 
 
 
지난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원재료 수입물가가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가 5.7%p만큼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연간 2.3%p 감소하며 거시경제와 기업 채산성에 상당한 부담을 미쳤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지난 24일 '국제원자재 가격급등이 생산자물가 및 기업채산성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생산자 물가 상승세는 기업의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등 연쇄적인 물가 파급 효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이유다.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생산자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2021년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17.6%나 올랐는데, 이중 원재료수입물가의 상승률이 42.3%로 가장 높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54.6%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다. 한경연은 2021년 중 원재료수입물가가 급등한 원인이 국제원유를 중심으로 한 국제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제원유 가격은 유종별로 현물 가격 기준 51.4%(브렌트)에서 최대 58.7%(WTI)까지 올랐다. 비철금속 가격도 알루미늄 42.2%, 아연 31.5% 등이 큰 폭으로 올랐고, 주요 곡물 가격도 선물가격 기준으로 옥수수가 22.6%, 소맥이 20.3% 상승했다. 
 
한경연은 원재료수입물가 상승이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했다. 분석 결과, 원재료수입물가가 1%p 올라가면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0.134%p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2021년 연간 기준으로 적용하면, 2021년 42.3%의 원재료 수입물가 급등은 2021년 생산자물가를 5.7%p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경연은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매출영업이익률이 이전보다 연간 2.3%p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가격전가로 인해 생산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은 6.0%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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