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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플립 똑 닮은 폴더블 아이폰?...제2의 '특허전쟁' 될까

'접히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속속 공개…갤럭시 Z 시리즈와 흡사
당장 특허 분쟁 없겠지만…"기술 격차 벌려 먼저 시장 지배해야"

 
 
안토니아 드 로사가 제작한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 예상 이미지 [사진 adrstudiodesign 유튜브 채널]
애플의 폴더블(접히는) 아이폰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양한 예상 이미지가 공개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 때문에 두 기업이 제2의 특허전쟁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콘셉트 디자이너 안토니아 드 로사(Antonia De Rosa)는 지난 9일(현지시각) 자신이 작업한 폴더블 아이폰의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통해 소개한 기기는 '아이폰 에어'. 위아래로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아이폰이다.
 
드 로사에 따르면 아이폰 에어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M1을 탑재한다. 형태는 갤럭시 Z 플립처럼 클램셸(조개껍데기)을 채택했다. 화면을 접으면 외부 디스플레이가 나타나고, 투톤 디자인을 적용해 갤럭시 Z 플립3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1월에는 해외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도 '아이폰 폴드'라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를 공개했다. 아이폰 폴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처럼 양옆으로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해외 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가 공개한 '아이폰 폴드' [사진 애플인사이더]
아이폰 폴드의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노치 대신 카메라 구멍만 뚫린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됐고, 외부 디스플레이는 없다. 렛츠고디지털과 맥루머스 등 여러 해외 IT 전문매체도 최근 갤럭시 Z 시리즈의 디자인과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 아이폰 이미지를 연달아 공개했다.
 
실제 애플은 오는 2024년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DSCC) 창업자 로스 영도 같은 해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 아이폰은 2023년에 나오긴 어렵겠지만, 2024년에는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애플 특허 분쟁 반복될까…"당장은 일러"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면 삼성과 다시 한번 특허전쟁을 할 수 있다는 주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 Z 시리즈가 사실상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표주자인데다, 두 기업이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여러 기술 특허를 꾸준히 신청해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로부터 갤럭시 Z 폴드를 가로로 접을 수 있는 기술 특허를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슬라이딩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확장할 수 있는 장치에 대한 특허를 지난해 출원했다.
 
삼성과 애플이 2011년 한차례 특허전쟁을 벌였던 점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애플은 당시 삼성이 애플 제품의 디자인과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삼성이 애플 제품의 고유 디자인을 베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고, 삼성은 "아이폰의 디자인은 새로울 게 없고, 소비자들이 아이폰과 갤럭시를 혼동할 우려도 없다"며 맞소송에 나섰다.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등에서 소송전이 진행됐고, 7년이 지난 2018년에야 끝났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아직 출시하지 않았고 관련 기술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특허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종류가) 많은 것도 아닌 데다 애플 제품은 나오지도 않아 현재 소송 가능성을 논하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후발주자가 폴더블폰 시장에 계속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선두주자는 초기 시장에서 기술 격차를 벌려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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